2012-09-26 14:47

개방 가속 미얀마 진출 뒤지지 말라

미얀마에 대해 일본을 포함한 각국의 투자가 한층 진행돼 왔다. 미얀마의 민주화가 충분치 않다며 경제제재 완화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미국의 동향이 신경쓰이나 진출경쟁에 뒤지는 것은 치명적이다.  아시아 최후의 프런티어라는 미얀마에 대한 투자는 하이 리턴(High Return)의 가능성이 넘치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권이 비민주적으로 국민을 억압하고 있다 해서 구미 각국은 오랜 세월에 걸쳐 미얀마에 경제제재를 가해 왔다.

  이에 대해 의회 총선거로 2011년 3월 탄생한 떼인 세인 대통령에 의한 신정권은 내외에 미얀마의 민주화를 강하게 어필하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구미 각국과의 관계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 군사독재를 지속해 왔던 미얀마가 갑자기 민주화로 방향을 바꾼 것이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같은 변화는 경제제재를 계속 받게되면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인접 각국과의 경제 격차가 확대돼 결과적으로 정권을 유지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제는 민주화는 후퇴할 수 없을 것이다.

  그같은 변화를 기민하게 포착하는 움직임은 해운업계에도 있다.  일본 선사 SEALS(본사 : 요코하마시)가 올 7월부터 미얀마 양곤행에 월간 기준 Ro-Ro 정기 배선을 시작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동사는 2만5000총톤의 Ro-Ro선을 전속 투입해 모지/사카이센보쿠/나고야/요코하마 등에서 미얀마행 중고차 수송을 주체로 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얀마행 차량 수송에서는 Ro-Ro선에 의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선사는 있으나 SEALS의 직항 배선은 정기운항인 것이 특징이다.

  정기항로 개설을 결단한 배경에는 미얀마행 중고차 수송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미얀마 정부는 작년 9월 중고차 교체 장려책으로서 연식 20년 이상의 중고차 교체 시 허가취득에 소요되는 요금과징을 면제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발 미얀마행 컨테이너 수송에 의한 중고차 특수가 발생했다.

  중고차 수출이 급증했던 당초, 수요의 선행지수가 불투명했던 관계로 Ro-Ro선이 아닌 컨테이너선에 의한 수송이 주체가 됐기 때문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의 컨테이너 환적 수송으로 행했다.

  이 장려책은 어디까지나 중고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교체 보조였던 것이지만 그후 신규 중고차 구입에 대해서도 종래의 고액 구입 허가서 발행료를 대폭 완화하는 등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민주화 실천을 경제면 개혁에서도 국민에게 실감시킨다는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임은 틀림없다.

  이와 관련해 미얀마를 달리고 있는 자동차의 약 90%는 일본 자동차다.  주요 도시를 달리는 버스나 택시 차체 등에는 일본어 도장이 그대로 있기 때문에 한눈에 일본으로부터의 수출차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 대부분이 천연가스차로 개조되고 있는 것은 인접국 태국에 수출할 만큼 천연가스를 산출하는 미얀마만이 가능한 얘기다.

  미얀마는 정치영향으로 경제가 정체됐기 때문에 빈국인 것 처럼 오해받고 있다.  그러나 원래는 천연가스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농업생산도 많다.  인구 6200만명, 국토는 일본의 약 2배인 67만7000㎢로 예전에는 인접국 태국보다 부국이었으나 지금은 경제력에서 태국에 크게 뒤져 있다.

  국민 1인당 국내 명목 GDP 비교에서는 5000달러를 넘는다는 태국에 비해 미얀마는 불과 800달러 전후라 한다.  한편  일반 노동자 월 기본급은 방콕이 286달러인 데 반해 양곤은 68달러로 약 1/4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노동력의 질은 높다고 한다.

  즉 차이나 플러스 원의 진출 목적지를 구하고 있는 선진국 기업에 있어서 미얀마는 노동 비용면에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국가인 것이다.  다만 전력을 비롯한 사회 인프라면이나 정치적인 컨트리 리스크는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사회 인프라라는 면에서는 항만시설도 아직 취약하다.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은 미얀마 바다의 관문이기도 하나 양곤천 하구로부터 약 46km 거슬러 오르는 하천항이다.

  시내 중심부에 가까운 양곤항에는 AWPT, MIP, BSW 3개의 터미널이 있고, 2011년 실적으로 35만TEU라는 미얀마 발착 컨테이너 처리량의 대부분을 처리하는데, AWPT에는 갠트리크레인이 2기 있지만 MIP에는 없고, BSW의 1기는 고장으로 사용할 수 없다.

  시가지에 있기 때문에 확장이 곤란한 양곤항이 장차 수용부족이 될 것을 예상해 양곤천 약 16km 하류에 Thilawa 신항이 개발되고 있다.  입항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의 최대 선형이 800TEU급인 양곤항에 비해 Thilawa항 MITT 터미널은 대형선 기항이 가능하고, 5개 있는 버스에는 모두 2기의 갠트리 크레인이 정비돼 있으며 홍콩의 Hutcheson Port Holdings가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 중심부에서 23km나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은 관계로 현재상태에서의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전체량의 3% 정도에 그치고 있다.  처리 품목은 원목, 자동차, 시멘트, 철 등의 벌크가 주를 이룬다.

  그런데 이 Thilawa항의 배후지 일대를 종합적으로 개발해 경제특구로서 정비하는 프로젝트를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 기업연합이 수주하는 것으로 내정됐다.  2400ha의 광대한 지역에 공업단지를 조성하고, 도로, 항만, 전력, 상하수도 등의 인프라 정비를 정부개발원조(ODA)를 활용해 진행시키는 일본의 민관이 일체가 된 대규모 계획이다.

  이 경제특구, 공업단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일본 기업의 미얀마 진출에 탄력이 붙게 됨은 틀림없다.

  이같은 프로젝트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포착해 행동하기 위해 일본 종합상사 각사는 올해 모두 수도 네피도에 주재원사무소 등을 정비하고 있다.  비즈니스의 중심은 양곤이지만 정부기관이 2006년에 이전한 신수도에도 사무소를 정비해 미얀마 정부기관과 견고한 라인을 구축함으로써 비즈니스 기회를 잡겠다는 목적일 것이다.

미얀마의 주요 수출산업으로서 봉제업이 있는데 수출 상대국 톱은 일본(전체의 37.5%)인데다가 미얀마에서 수출되는 신발의 94%는 일본행이다.

  일본은 미얀마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구미 각국의 경제제재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수입 실적이 있는 것이나 역시 컨트리 리스크를 고려해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최근 10년 거의 스톱돼 있었다는 것.

  그러나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 의해 이스스 자동차가 상용차의 현지생산을 검토하고 있고 유력 부인복 제조회사가 자사공장에 의한 제조를 목표로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그 밖에 일본에서 금융이나 서비스업 등의 비제조업도 미얀마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중핵 제조업 GE와, 코카콜라, 펩시콜라도 미얀마 시장 참여를 표명한 것은 제재 완화에 신중했던 미국정부가 자국 기업에게 진출 오케이사인을 나타낸 증거일 것이다.

* 출처 : 9월17일자 일본 쉬핑가제트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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