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는 유럽항로와는 달리 물동량이 견조세를 보이며 운임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다행이다. 해운전문가들은 아시아에서 북미로 나가는 컨테이너물동량은 큰 등락없이 꾸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유럽항로에 이어 북미항로도 중국 국경절 직후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에 대응한 취항선사들의 감편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그랜드얼라이언스는 10월 상순부터 기존의 북미 동안 서비스 2루프를 통합해 실질적으로 1루프 감축한다. 또 CKYH얼라이언스도 북미 동안 서비스를 국경절 직후부터 1루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북미항로는 동안 서비스를 중심으로 선복량 감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GA와 짐라인은 10월 이후 북미 동안 서비스 SCE와 SCE2 2루프를 통합해 새 SCE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로써 아시아발 북미 동안행에서 실질적으로 1루프가 감축된다.
또 CKYH얼라이언스는 중국 국경절 연휴 직후 주부터 5루프인 북미 동안 서비스 중 아시아 4개항(옌텐, 닝보, 상하이, 부산)과 동안 3개항(서배너, 노퍽, 찰스턴)을 연결하는 AWE6을 중단한다. 이 밖에 동안 항로 서비스에서는 MOL과 에버그린이 공동 운항하는 SVS를 국경절 연휴 직후 주의 결편을 결정하고 있다.
각 얼라이언스, 선사 모두 북미항로에서의 비수기에 대응한 동계 감선은 동안 서비스에 한정돼 있다. 북미항로는 올해 동안행에서는 일정한 개편과 서비스 확충을 볼 수 있었으나, 서안행에서는 대략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선복량을 거의 늘리지 않았다.
한편 미연방 조정 화해 기관은 현지 시간 9월20일 미국 해운연합(USMX)과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가 9월 30일 기한이 종료되는 현행 노동협약을 90일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새 노동협약 체결을 위해 교섭이 행해지게 된다. 현행 협약 기한이 12월말까지 연장됨으로써 연내 북미 동안 항만에서 파업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우려했던 혼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ILA와 USMX는 노동분쟁 조정 등을 행하는 미연방 정부기관의 중재로 8월 22일부터 중단됐던 교섭을 지난 9월 19, 20 양일간 재개했다. 그 결과 노사는 9월 20일, 현행 노동협약 기한을 9월 30일에서 90일간 연장해 12월 29일로 하는 것에 합의했다. 앞으로 북미 동안 항만마다 교섭과 병행해 ILA 본부와 USMX 간 새 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이 진행되게 된다.
< 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