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6 10:16

부산 북항 최대 부두운영사 출범 의미 크다

부산항 신항개발과 함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던 북항부두의 운영사 통합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부익스프레스, 세방, 인터지스, 한진해운이 부두생산성 제고와 항만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초 출범을 목표로 통합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국토해양부는 밝혔다.

그동안 항만관계자들은 물량 유치 과당경쟁,  하역료의 지속하락, 운영사의 경영수지 악화, 부산항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운영사간 통합을 통한 부두 운영사의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었으나 운영사간 이해관계가 상이해 추진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부산항 감만·신만만부두 운영사가 하나로 합치게 됨으로써 내년 1월 6개 선석을 운영하는 북항 최대 부두운영사가 출범케 되는 것이다.

부산 북항이 현재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지만 운영통합을 통해 부두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과당경쟁을 줄인다면 운영여건도 점차 안정화돼 갈 것으로 참여 운영사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통합회사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에버그린, 한진해운 등 글로벌 선사가 통합회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

주성호 국토해양부 제 2차관은 현재와 같이 부두운영주체가 과다하고 운영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감만·신감만부두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항만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만당국 입장에서도 개별 회사입장에서도 매우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다.

상당히 진통을 겪으면서 어렵게 추진되는 통합운영회사인 만큼 글로벌 선사 뿐아니라 연근해 선사들도 통합회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부두가 조기에 활성화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부산항만공사측도 부두운영사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감만·신감만부두 통합완료시 항만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증심준설·장비 개선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성공적인 통합운영이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통합 추진은 신항으로의 물동량 이전과 하역료 하락 등으로 북항의 부두운영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부두운영사들이 자율적으로 시작한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금년초 추진됐던 부산 북항 컨테이너부두 전체 통합이 운영사의 입장차이로 인해 무산된 지 약 4개월 만에 그 연장선상에서 다시 추진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감만·신감만부두 통합이 완료되면 통합회사는 총 6선석을 운영하는 북항에서 가장 큰 메가 운영사가 거듭나게 됨에 따라 원양선사, 연근해선사의 동일부두 기항이 가능해 지게 된다.이에따라 환적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부두운영을 통해 부두생산성을 높이는 등 선사의 요구와 급변하는 해운·항만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번 통합에 참여치 않은 북항 운영사인 허치슨과 대한통운 등의 참여여부는 추후 여건변화에 따라 업계 자율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항만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두운영사가 점차 대형화돼야 한다는 점은 불가피한 과제다.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는 부두운영사들이 통합을 자율적으로 추진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감만·신감만부두 운영통합을 시작으로 부두운영사의 자율적인 통합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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