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는 22일 세계 유일의 섬 캠퍼스로 유명한 아치섬(朝島)과 영도를 연결하는 캠퍼스 진입로인 방파제(한림제)를 대학의 과거, 현재, 미래 등 볼거리 가득한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다.
한국해양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68개 동아리 및 학생자치기구, 학부(과) 소속 학생 1,000여 명이 대학과 지역의 상징물인 방파제 벽화 개선 사업에 참여, 애교심을 높이고 상호 단합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지난 5월부터 방파제 벽화 개선사업을 벽화 제작 전문과들과 함께 추진, 대학을 상징하는 차별화되고 매력적인 벽화를 조성하여 대학 홍보를 극대화하는 한편, 대학 주변의 국립해양박물관 조성 등으로 늘어난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방파제 벽화 개선사업은 총 길이 620m의 방파제를 도로 진입부와 후반부의 두 분야로 나눠 도안 및 채색작업이 이뤄졌다. 진입부에는 대학의 역사와 현재 모습, 미래 비전이, 후반부에는 학부(과) 및 동아리를 홍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학생들의 작업 부분은 후반부로, 전문가의 교육 및 지도를 받아 팀별로 할당된 폭 1.4m, 높이 0.5m씩 총 90개 구간에 걸쳐 진행됐다.
한국해양대 방파제는 지난 1974년 한국해양대 캠퍼스가 현 위치인 아치섬으로 이전하면서 육지와의 왕래를 원활히 하기 위해 축조됐다. 방파제의 공식 명칭은 ‘한림제’로, 축조 당시 큰 기여를 한 고(故) 이한림 전 건설부 장관의 공훈을 기려 지난 7월 명명됐다.
방파제는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해양대의 학과와 동아리를 소개하는 학생들의 재치 있는 벽화로 지역민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어왔다. 하지만 그동안 디자인 도안에서부터 채색까지 전문가의 도움 없이 이뤄져온 까닭에 방파제 벽화 이미지가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페인트가 쉽게 들고 일어나 벽화가 낡고 지저분해 보인다는 등의 단점이 계속 지적돼 왔다.
한국해양대 정홍열 학생처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직접 벽화 작업에 참여하는 느끼는 자부심과 애교심이 더욱 커졌을 것”이라며 “우리 대학 방파제 벽화가 태종대, 국립해양박물관 등과 함께 지역사회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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