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31 07:47

해운업계, 중동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국내 해운업계가 중동시장 영업 강화에 나섰다. 국내 건설, 플랜트 등과 관련된 대형프로젝트 화물과 유가 상승으로 중동 국가의 구매력이 증가, 수송 수요가 증가한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와 중공업체들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동지역에 대해 해운업계가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아시아∼중동 지역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2월 해운동맹 G6를 출범하고 극동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 투입선박 규모를 늘려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제다)와 아랍에미리트(제벨알리), 오만(살랄라), 이집트(포트사이드), 모르코(탕헤르), 스리랑카(콜롬보)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도 서비스가 가능하게 했다. 투입 선박은 5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4척과 6800TEU급 2척 총 6척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측은"현재까지 유럽에 물동량이 많지만 중동지역은 앞으로 늘어날 중동 지역 물량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화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TX그룹은 범 그룹차원에서 중동지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최근 이라크 지역을 수 차례 방문, 현지 고위 관계자들과 미팅을 주도하는 등 사업준비를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STX중공업은 지난 2010년 이라크에서 국영정유회사인 NRC사로부터 1500억 원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를 수주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철광석 광산개발 및 대규모 산업단지의 건설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STX팬오션은 중동 지역에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동 해운물류업체 씨트레이드와 합작사 베스트 마리타임(Sea Best Maritime Limited)를 설립, 양 사는 중동 지역에서 석탄을 중심으로 한 건화물을 수송하게 된다. STX팬오션은"중동 지역에서 합작사를 통해 안정적인 건화물 물량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영업력 확대를 도모 할 것"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유럽-중동, 아시아-중동, 미주-중동 등 3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중동지역이 물동량 증가와 시장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고 판단, 중동지역 기업 욕구에 맞는 다양한 노선 개발을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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