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6 14:23

한중카페리시장 경기침체 예의주시…다각적인 영업신장 대응책 마련

연운항훼리 이영우 대표이사
중국 롄윈강시 주한국경제무역대표처 역할 활성화에 진력
한중카페리협회 주관 유류펀드 조성 신중히 검토 필요

연운항훼리는 극심한 해운경기 침체속에서도 경쟁력있는 양질의 서비스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영으로 올 상반기 흑자를 시현했다.

특히 최근 연운항훼리는 중국 롄윈강시 주한국경제무역대표처를 맡는 등 한중간 경제교류에도 앞장서고 있어 주목된다.  연운항훼리 이영우 대표이사를 만나 한중 카페리시장 동향 및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연운항훼리 이영우 대표이사

Question.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운경기의 장기불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실적은 어떠했으며 하반기 전망은?

작년 상반기 실적은 여객 6만6천명, 화물 4만TEU를 기록했었습니다. 올 상반기 실적은 여객 6만3천명, 화물 3만8천TEU로 전년동기대비 여객은 4.76% 감소했고, 화물은 5.2% 줄었습니다.

일부 카페리 선사를 제외한 대다수의 한중 카페리선사가 전년대비 여객/화물 모두에서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는 중국 세관본부의 한중 해운항로의 해상여객에 대한 종합관리 실행으로 인한 수하물 탁송 금지로 인해 여객 탑승 인원이 현저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회사는 물량은 줄었지만 임직원이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수익에 있어선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향후 한중 카페리업계는 수익감소로 인한 경영악화가 예상되며 여객영업전략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또 화물 물동량의 경우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7.8%로 6분기 연속 하락으로 모든 경제지표가 경기 하락에 밀집돼 있고 중국내 과잉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철강, 석유화학, 중장비, 전자부품 경우에도 실적악화가 1~2분기 정도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 중국 수출은 둔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당분간 수출 악화는 내년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 다각적인 영업신장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진력할 것입니다.

Question. 연운항훼리가 중국 롄윈강시의 주한국경제무역대표처를 맡았습니다. 그 의의는?

현재 중국 강소성 롄윈강시는 개방확대를 통해 국제 협력을 촉진시키고 좋은 투자 환경을 만들어 한국내,외 투자자들의 개발 및 투자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윈-윈 전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롄윈강시는 연초에 한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그리고 대만지역에서 투자유치를 위한 경제무역대표처 설립을 결정했고 주한국경제무역대표처에 연운항훼리를 선정했습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연운항시정부 관계자는 7월 12일 롄윈강시연해개발경제무역합작 설명회 개최와 더불어 롄윈강시정부 주한국경제무역대표처 현판식을 7월 11일 연운항훼리 서울사무실에서 가졌습니다.

롄윈강시정부가 주한국경제무역대표처로 연운항훼리를 선정한 것은 지난 2005년부터 쌓아 온 신뢰할 수 있는 업무협력과 긴밀한 유대관계가 있었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주한국경제무역대표처는 롄윈강시 상무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한국측 투자와 상공업계간의 교류를 강화하고 한국기업이 롄윈강시 시찰을 위한 연락 서비스, 비즈니스 상담, 컨설팅 담당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롄윈강시와 한국간의 교류와 협력, 그리고 상호발전을 촉진시키는데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것입니다.

Question. 연운항훼리는 한중 카페리선사 가운데서도 알찬 경영으로 해운불황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기록하는 중견선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사장님의 경영철학과 함께 중점을 두고 있는 경영방침은?

지난 2010년 취임사 중에 융화와 단결로 변화와 혁신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융화와 단결을 위해 소통의 중요성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소통하면 상하를 인식하는데, 저희 회사는 횡적인 소통과 종적인 소통 모두를 중요시 합니다. 횡적인 소통은 부서를 떠나 직원간의 소통을 뜻하며 종적인 소통은 직급간의 소통으로 상호 유기적인 업무처리와 가족같은 유대감을 갖기 위함입니다.

변화와 혁신은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직원의 중국어 교육, 리더십 교육, GS 교육, 각 업무별 전문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기본 제도적 틀에서 벗어나 과감한 변화를 주고 직원 모두 맡은 업무를 전문가 마인드를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uestion. 한중 카페리시장의 당면과제는 무엇이라 보시며 그 해결책은?

모든 해운선사가 해당되겠지만 무엇보다 운항원가의 안정화입니다. 잘아시다시피 운항원가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선박연료유입니다.

최근 다소 누그러졌지만 그동안 고유가 현상은 지속됐습니다. 그동안 급등한 국제유가로 인해 선박 벙커C유 가격이 2009년대비 약 2배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금년 4월 황해정기선사협의회의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인한 한중항로의 시장 여건 변화와 함께 유가 급등에 따른 선박 운항원가 일부 보전을 위해 유류할증료를 적용했지만 이는 유가인상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자구책에 불과할 뿐입니다.

따라서  운항원가의 안정화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화급히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여러 종류의 펀드가 많은 것으로 압니다.

한중 카페리사의 선박연료유 공동구매도 좋지만 한중카페리협회가 주관이 돼 유류펀드를 만들어 유류가 적정가격이라 판단될 시 여유분의 유류를 구입, 유가가 급등할 경우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와함께 현재 한중카페리는 인천항 1터미널 6개항로 6척, 인천항 2터미널 4개항로 4척, 평택항 4개항로 4척, 군산항 1개항로 1척이 운항되고 있습니다. 여객탑승객은 2009년 71만명, 2010년 92만명, 2011년 100만명, 2012년 6월말 현재 81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출입국 수속시설 및 인원 부족, 터미널의 시설운영·터미널 안내표지 미흡 및 대중교통 이동 수단의 불편함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여객 편의시설 부족입니다.

해상여객 100만명시대에 앉아 있을 의자가 부족하고 여객들이 이용할 편의 시설이 없어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일쑤입니다. 항공여객과 비교해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게 현실이며 계속적으로 개선돼야 할 사인입니다.

따라서 해상여객의 질적 서비스 향상을 위해 터미널 관리의 질적인 향상과 적극적인 정부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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