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4 13:15

"화요일, 인천항 3번 게이트엔 특별한 아침이"

매주 화요일. 인천항의 얼굴, 내항 3번 게이트는 특별한 아침을 열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출입구에 나와 인사를 전하는 젊은이들의 밝은 얼굴과 활기찬 목소리 덕분이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김춘선)에서 정규직 연계형 청년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사원들. 화물연대 파업 종료 직후인 7월 2일부터 선배 직원들과 함께 플래카드와 얼린 생수, 부채를 들고 나와 화물차 운전기사들을 응원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더워지면서 더위를 단박에 날릴 수 있는 얼린 생수와 언제든 시원한 바람이 불게 할 부채가 큰 환영을 받게 됐고, 이제는 이들도 어색함 없이 더 큰 웃음과 목소리로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 인사를 시작했을 때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차량이 오가고 있는 분주한 부두 현장과 종사자들의 모습에 놀라고 숙연해 하는 분위기도 있었다는 게 이들과 함께 아침에 인사를 해 온 IPA 직원들의 전언이다.

그런 마음가짐이 있어서인지 벌써 몇 주째 땡볕에도 아랑곳 않고 한결같이 웃는 얼굴로 자신들을 맞아준 젊은이들에게 24일 아침엔 한 기사분이 시원한 캔커피를 건네준 에피소드도 들려와 주변을 흐뭇하게 해줬다.

물류기획실 소속 박예원 인턴은 “이른 아침부터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인천항과 국가경제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게 됐다”며 “깜짝 선물을 받고 기뻐하시는 모습에 다들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인턴들은 더위가 기승를 부릴 8월에도 내항 3번 게이트에서의 화요일 아침 화물차 운전자 응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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