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09 18:32

국립해양박물관 정식 개관

세계 최초 해도첩 등 희귀해양유물 공개

국립해양박물관이 9일 오후 개관식과 함께 문을 열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114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영도구 동삼동 혁신도시내 부지 4만5천㎡, 건축연면적 2만5천㎡,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2009년 12월 착공해 올해 5월 준공했다.

건물 준공후 2달간의 전시준비 기간을 거쳐 개관식을 갖게 되었으며, 개관식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새누리당 이재균 의원, 오거돈 대한해양연맹 총재(전 해양부 장관) 문화계인사, 각계 기관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나의바다, 우리의 미래’라는 컨셉으로 해양문화, 해양역사·인물, 항해선박, 해양생물, 해양체험, 해양산업, 해양영토, 해양과학 등 해양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세계 최초의 종합해양박물관이다. 물방울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외관은 세계적 해양도시 부산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으며 규모로는 우리나라 세 번째에 해당하는 큰 규모를 자랑한다.

전시관은 상설전시관 8개, 기획전시관 1개, 어린이박물관, 해양도서관, 수족관, 대강당, 4D영상관으로 구성됐으며, 수집, 수증, 이관을 통해 확보된 전시용 유물은 1만여 점에 이른다.

박물관 2층부터 4층까지의 상설전시관에서는 해양 역사와 과학, 산업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며, 기획전시실에는 “고대의 항구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특별전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함경도해안실경지도첩’, ‘죽도제찰’과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세계 최초의 해도첩’ 등의 희귀유물도 만나 볼 수 있다.
 
해양생물관은 직경 11m, 수심 4.8m, 총 377톤 규모의 수족관에 국내 연근해 상어, 가오리 등의 해양생물이 선보인다. 또한 해양생물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터치풀, 해양생물의 배양 및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미니수조도 만나 볼 수 있다.

극지코너에서는 격주로 토요일 11시부터 30분간 남극 세종기지와 화상통화가 가능해 남극에서의 연구활동, 생활 등 극지에 대한 궁금한 점을 관람객이 직접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관람객들은 개관 이후 첫 주말인 7월14일 11시부터 화상통화가 가능하다.

박물관 1층에 위치한 해양도서관은 해양도서 2만여권과 멀티미디어실을 갖추었으며.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등과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자료를 원격으로 열람도 가능하다.
 
7세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박물관’ 도 마련됐다. 어린이 박물관에서는 해양을 주제로 한 마술공연이 하루 3회 (주말 4회) 펼쳐지며 등대설명과 등대그림을 그려보는 ‘나만의 등대 그리기’ 등의 무료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이며, 입체영상을 통해 실감나는 해저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4D영상관만 유료로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다. 매주 월요일은 쉰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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