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8 08:36

이호영칼럼/ 부산항의 자매항 국제회의 참가기

이호영 함부르크항만청 한국대표

이호영 함부르크항만청 한국대표

●●●계절의 여왕인 5월말 유월 초에 필자는 부산항의 자매항 국제회의 (Busan Port’s Sister Ports Congregation) 에 다녀왔다.

부산항은 함부르크항, 로테르담항, 상하이항, 오사카항, LA항, 뉴욕항 등 9개항과 자매항 관계를 맺고 있는데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국제회의를 열어 자매항만간 협력관계를 촉진하고 공통의 당면과제를 풀어나가는 데에 서로가 힘을 합하기 위한 다자간협정도 체결했다.

부산항의 자매항국제회의 국제세미나 전경

자매항만 결연이란 항만 계에 흔히 있는 것이며 이것은 교역항만끼리 협력을 다짐하는 양자협력관게인데 이러한 전례는 많이 있어 왔지만 이렇다 할 사업내용으로 그 협력관계가 뒷받침 된 일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번 회의는 부산이 맺고 있는 자매항만간 다자협력관계의 설정으로서 우리의 부산항만공사(사장 노기태)가 주도하여 지속적인 기구로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은 우리나라의 항만사에 새로운 국제적 위상을 설정한 것이며 이들이 처리하는 물량이 전세계 컨테이너물량의 20%가 넘기 때문에 이들이 공동의 협정을 체결한데에는 의의가 크다.

본 행사를 위해 항만공사의 노기태사장을 중심으로 전임직원이 단결해 진행시키는 것을 본 항만대표들은 한국인들의 마음을 활짝 연 태도에 감명 받았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위] 좌로부터 함부르크항만공사 Jes Meier 사장, 부산항만공사 노기태 사장, 샹하이항 제갈 총재     [아래] 함부르크항 이호영 한국대표

국제적 사례를 볼 때 다자간 항만협력기구는 IAPH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orts & Harbors) 가 있으며 매년 세계의 유수항만을 돌아가며 개최되고 있다 설립 57년에 전 세계 항만의 60%가 참가하고 이들이 다루는 물동량은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80%를 점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국제항만협의기구다. 우리나라의 부산항도 지난해이를 주최한 바 있고 함부르크항도 주최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광양항이 2년 주기로 학회와 함게 항만관련 국제포럼을 개최해오고 있는데 벌써 6회를 개최해 한국에서 주목할 만한 국제항만물류행사로 정체성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인천항이 국제물류산업전시회를 2009년 개최해 물류전시회와 함께 국제물류세미나를 주재했는데 어떤 특징적 내용을 앞으로의 과제로 삼고 지속적인 행사로 이어가느냐가 당면한 과제로 알고 있다.

부산항은 부산항 축제행사와 함께 자매항국제회의를 함께 열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는데 영도에 러시아의 범선도 들어와 선상식당으로 개방해 대양항해 흥미를 고취시켰고 축하행사장에서는 한류가수들이 대거 나와 시민들을 위한공연과 불꽃놀이행사가 벌어졌다.

부산자매항축제와 부산항만축제는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가 연합해 앞으로 지속적인 국제행사로 발전시켜나간다고 하는데 여수해양엑스포에서 불길처럼 일어난 해양에 관한 관심을 배경으로 해 좋은 국제행사로서 발전돼 나가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산항의 자매 항만들이 당면하고 있는 공동과제, 예를 들면 구항의 구조 변경, 대형크루즈선 터미널운영, 항만간 경쟁과 협력, 힌터랜드에 대한 intentionalism, 미래의 선형예측 및 항만준비 등에 관해 국제 세미나 형태의 행사 내용을 발전시켜 세계적인 항만발전의 진로를 제시하는 국제행사로 정체성을 잡아나가기를 염원해 본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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