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4 11:00

세계교역 중심 ‘신흥국’이 이끈다

21세기 들어 신흥국 교역 크게 늘어 ‘위상 제고’
신흥국간 교역 큰 폭 증가…‘분업구조 고도화’가 핵심 역할

●●●2000년대 들어 신흥국의 수출 및 수입이 세계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세계시장에서 신흥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조사국측은 최근 신흥국 교역구조의 변화의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세계를 신흥국, 선진국, 신흥공업국(NIEs)으로 구분하고 신흥국은 브릭스, 아세안, 기타신흥국 등으로 분류했다.

특히 브릭스, 아세안 등을 중심으로 신흥국간 교역이 선진국간 교역보다는 물론, 신흥국-선진국간 교역보다도 빠르게 증대됐는데 이는 중국, 인도 등 브릭스국가와 여타 신흥국간 교역이 크게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

이처럼 신흥국의 교역구조가 과거 선진국 중심에서 신흥국 중심으로 변화한 데에는 신흥국간 산업내무역 등이 확대되면서 분업구조의 고도화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한은측은 분석했다.

교역상대국에 대한 수출입 의존 정도를 나타내는 무역결합도(Trade Intensity Index)를 가공단계별로 산출했는데, 신흥국간 교역에 있어서 1차산품 및 중간재 중 부품을 수입해 최종재 및 중간재중 반제품 등의 형태로 수출하는 무역구조로 변화하는 등 신흥국간 분업구조가 고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13개 신흥국간 산업내무역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Glubel-Lloyd지수를 추산한 결과에서도 거의 모든 신흥국간 산업내 무역이 이전보다 활성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대 들어 세계교역에서 신흥국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산업내무역 활성화 등으로 신흥국간 교역의 상호 의존도가 높아지고 교역구조가 고도화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신흥국의 교역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선진국 경기의 신흥국 수출에 대한 영향력이 저하된 반면, 신흥국의 글로벌 경제에 대한 영향력은 증대되고 신흥국간 경쟁은 이전보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신흥국 교역구조의 변화를 분석하게 된 배경에는 신흥국의 세계수출(2010년 14.9조달러) 비중이 1995년 25.9%에서 2010년 42.4%로 꾸준히 상승한 반면 선진국 비중은 66.6%에서 50.9%로 하락하는 등 신흥국 경제의 위상이 크게 제고된 데 기인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4개국은 IMF 기준으로 2000년까지는 신흥국, 그 이후는 선진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수출 증대로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높아져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했으며 이에 따라 선진국과의 성장 격차가 확대됐다.

대부분의 주요 신흥국에서 수출 의존도가 크게 상승하면서 GDP성장에 대한 수출기여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대만·홍콩·싱가포르 2000년 이후 선진국 분류

2000년대 들어 신흥국간 교역이 신흥국-선진국간, 선진국-선진국간 교역보다 크게 확대됐다. 2001~2010년간 신흥국의 수출입 증가율이 연평균 10~20%에 달해 5~10%에 머문 선진국의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신흥국간 교역이 확대됨에 따라 신흥국의 수출 및 수입중 선진국 비중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반면 신흥국 비중은 늘어났다.  신흥국 수출(2010년 5.5조달러)중 신흥국 비중은 2000년 27.0%에서 2010년 37.2%로 높아졌으며, 신흥국의 수입액중 신흥국 비중도 같은 기간중 31.9%에서 46.5%로 상승했다.

2000년대 전반 신흥국의 신흥국 수출입이 급증한 것은 2002년 중국이 WTO에 가입한 데 주로 기인한다. 신흥국간 교역 증대는 중국, 인도 등 브릭스국가와 여타 신흥국간 교역이 크게 확대된데 주로 기인한다.

2001~2010년간 브릭스국가와 신흥국간 교역 증가율이 여타 신흥국간 교역증가율을 전반적으로 상회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및 인도는 선진국 및 NIEs보다 신흥국과 더 높은 교역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및 브라질은 브릭스국가와 상대적으로 높은 교역증가율을 보이면서도 러시아는 NIEs 및 선진국과, 브라질은 NIEs와도 활발하게 교역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신흥국 수출입 중 브릭스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아세안과 브릭스국가들은 중국에 대해, 동유럽 국가는 러시아에 대해, 남미국가는 브라질에 대해 각각 높은 교역의존도를 나타내고 있다.

신흥국 교역구조의 변화를 신흥국과 교역상대국그룹과의 수·출입 비중 변화를 통해 신흥국의 교역구조는 1990년대 원자재 등 1차산품 및 부품 중심의 수출에서 2000년대에는 1차산품 및 자본재 수입을 통해 모듈 등 반제품 또는 최종재를 수출하는 패턴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흥국간의 교역패턴을 보면 수입 면에서는 부품(10.3%→13.6%) 및 자본재(9.5%→12.6%) 등의 비중이 확대되고 반제품(26.7%→25.1%) 비중은 줄어들었다.

반면 수출 면에서는 반제품(26.8%→27.9%) 및 자본재(14.8%→15.4%) 등의 비중이 높아지고 부품(13.8%→11.9%) 비중은 축소됐다.

이와 같은 신흥국의 교역구조 변화가 산업내무역 확대를 통한 분업구조의 변화에 기인하는지를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한국은행측은 먼저 가공단계별로 신흥국이 신흥국 및 선진국과 어느 정도의 수출입 의존도를 갖고 있는지를 추산한 뒤 이를 신흥국그룹내 개별 국가로 확장해 분석했다.

신흥국 분업구조 고도화 현상 늘어

첫 번째는 교역상대국그룹별로 분석한 것으로 신흥국의 수출입 의존도를 포착하는 무역결합도를 교역상대국그룹별·가공단계별로 추산한 것이다. 신흥국은 신흥국에서 1차산품 및 중간재중 부품 수입을 상대적으로 더 확대하는 대신 신흥국에 중간재중 반제품 및 최종재 수출을 더 늘리는 가공무역구조로 바뀌면서 분업구조가 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선진국에 대해 1차산품 및 중간재 수입을 축소하고 자본재 수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교역형태가 바뀌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신흥국의 대신흥국 무역결합도를 대브릭스, 아세안 및 기타신흥국으로 구분해 추산해 보면 브릭스와 아세안을 중심으로 교역의 상호 의존도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두 번째는 국가별로 분석한 것으로 신흥국간의 분업구조가 어느 국가를 중심으로 활발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주요 13개 신흥국간의 Glubel-Lloyd지수를 추산했는데, 필리핀,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동 지수가 높아지고 있어 산업내무역을 통한 분업구조가 이전보다 강화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중국 및 인도는 아세안 국가와, 브라질은 중남미 국가와, 동유럽국가는 동유럽국가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 지리적 인접성 및 역사적 긴밀도 등이 국가간 산업내무역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들어 세계교역에서 신흥국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선진국과의 교역보다 신흥국간 교역의 상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는 신흥국이 경제 발전 과정에서 교역구조를 고도화하는 가운데 산업내무역 활성화를 통해 이전보다 긴밀한 분업구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교역구조 변화는 ▲선진국 경기의 신흥국 수출에 대한 영향력 저하 ▲글로벌 경제에 대한 신흥국의 영향력 증대 ▲신흥국간 경쟁 심화로 분석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의 역할이 더욱 커지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신흥국의 영향력도 증대됐다. 세계 GDP성장률에 대한 신흥국과 선진국의 기여율을 추산해 보면, 신흥국의 기여율이 글로벌 위기 이전 62.4%에서 위기 이후 76.8%로 상승하고 선진국은 하락했고 또한 글로벌 수출 면에서도 신흥국의 기여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흥국간 교역이 늘어나고 산업내 무역이 활성화됨에 따라 세계시장에서 신흥국간의 경쟁이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신흥국의 기술수준 향상 등으로 세계시장에서 선진국과 신흥국간의 수출유사성지수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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