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상선 및 고부가가치선 분야에서 수주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22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6500CBM급 LPG(액화석유가스)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전 주에 수주한 5만t(재화중량톤)급 탱커 2척을 포함하면 이번 달 들어서만 총 1.2억달러 규모의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STX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사로부터 수주한 6500CBM급 LPG선 2척은 부산조선소에서 건조해 2014년 2분기까지 인도 완료할 예정이며, 5만t급 탱커 2척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해 2013년 2분기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또 최근 국내 선사와 LNG(액화천연가스)선 2척에 대한 투자협약서(LOI)를 체결했으며 중동 선사와도 LEG(액화에틸렌가스)선 1척 건조계약을 위한 막판협상 단계에 있다. 최종 계약에 도달할 경우 총 4.3억달러 규모를 수주하게 된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반적인 선박 발주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LPG선과 중형 탱커 분야는 유독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LPG선의 경우 이미 지난해 전체 발주된 물량보다 올해 4월까지 발주된 선박이 더 많은 상황이다.
STX그룹은 세계 선박 발주시장의 흐름에 발맞춘 전략적인 수주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STX는 연초부터 꾸준히 중형탱커를 수주해 왔으며 이번 수주물량을 포함해 액화가스운반선은 총 8척, 5.7억달러에 달한다. 1분기까지 세계시장에 발주된 LNG∙LPG선이 32척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이로써 STX의 올해 선박부문 수주실적은 총 45척, 금액으로는 24.2억달러가 됐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STX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중형탱크와 고부가가치선 분야에서 꾸준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리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해당 선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추가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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