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5 11:35

북미항로 물동량에 여명이 보여

4월 이후에는 북미항로 물동량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태평양항로 동항 컨테이너 흐름을 좌우하는 미국의 시장배경을 보도록 하자.

  먼저 일본해사센터 기획연구부가 발표한 “아시아 - 미국 간 컨테이너 물동량 통계”에 따르면 작년 동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313만4475TEU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10년은 2009년에 비해 15% 증가했다. 2010년에 비하면 작년은 0.3% 증가에 그쳤지만 전년비 마이너스는 아니었다.

  심지어 3월의 일본 대지진, 쓰나미, 가을에는 태국 대홍수라는 미증유의 자연재해가 아시아측에서 발생한 것 치고는 아시아발 미국행 컨테이너 물동량은 오히려 선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본발 컨테이너화물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일부 생산능력 저하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실례로 작년 12월 일본발 자동차부품은 전년 동월비 약 19%나 증가했다.

 올들어 제1/4반기(1 ~ 3월)도 대미 컨테이너 흐름은 상세한 숫자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선사 관계자에 따르면 괜찮은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4월 이후 돌발적인 재해에 의한 불황만 없다면 미국행 물동량은 순조롭게 회복돼 상승 기류를 탈것 같다.  그 징조를 이하의 배경에서 찾아보자.

  미국 경기동향을 예측하는 바로미터의 하나가 자동차 판매대수이다.  미국에서의 신차 판매대수는 2011년 1277만대에 달했다.  전년비 약 10%나 신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에 따르면 오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민 사이에서는 자동차 재구매를 미루고 있는 계층이 상당히 있어 이 잠재적 재구매 수요를 고려하면 작년은 1500만대정도 판매해도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즉 아직도 “신장할 여유”는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들어서도 지난달 2월의 신차 판매대수는 크라이슬러 등이 전년 동월비 40%나 증가하고 있고, 현대도 17%, 포드 16%로 절대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도요타도 주력인 신형 캠리, 프리우스가 전년 동월비 2자릿수 증가, 혼다도 시빅과 신형 CR-V의 판매가 재고가 바닥날 정도로 팔리고 있다. 

  당연히 아시아로부터 이동하는 CKD/자동차부품도 자극을 받고 있어 향후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경기의 바로미터로서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있다.  부품 3만점이라는 광대한 산업분야를 가지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주택도 건축자재부터 시작해 가구와 생활소비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산업분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주택 착공 건수는 미상무성에 따르면 작년부터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작년 11월에는 68만5000호에 달해 전년 동월비 24.3%나 신장하고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그 반동으로 조금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서도 1월의 착공건수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약 70만호로 상승해 전년 동월비 약 10%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 평가는 다소 증감은 있어도 꾸준히 주택시황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래 미국이 장기 경기침체에 빠졌던 것은 2008년 가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때문이었다.  지불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자금을 대출해 줘 주택매입을 부추겼고 그것이 회수불능의 부채를 껴안은 금융업계의 위기를 불러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사태에 빠졌던 것이다.

  이때 압류물건(중고주택)이 부동산시장에 대량으로 쏟아져 나온 결과 주택공급 과잉을 야기했고,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급락해 건설업계와 주택관련산업이 불황을 맞게 됐다.

  그러나 현지 정보에 따르면 이같은 중고주택의 재고도 상당히 정리돼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상태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것이 최근 신규 주택 착공 건수의 회복세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판매대수와 주택 착공 건수의 회복경향이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해 뉴욕 주식시장의 주가도 서서히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다.  유럽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뉴욕 주식시장은 2011년 조차 전년보다 플러스상태로 마감됐다.  올해 들어서도 일본에 비하면 매우 강한 추세로 움직이고 있고 3월 중순에는 다우지수 평균으로 4년만의 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회복을 시장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일본 수출의 또 하나의 호재는 엔고가 피크를 지나 약세기조가 되고 있는 점이다.

  작년 10월 하순에는 한때 1달러 = 75엔67전이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3월 중순 현재 84엔대 정도까지 하락하고 있다.  수출에는 순풍이 될 것이다.

  그 배경에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추가와 사실상의 인플레이션 타겟 명확화, 그리고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새로운 금융완화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 미국 주식시장이 유럽위기에도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되고 있는 점, 미국의 고용지수에도 개선이 보이는 등등의 이유가 있어 달러매입 - 엔매도의 기운이 높아진 점이 있을 것이다.

  특히 엔고 완화는 일본 수출 관계자에게는 낭보가 되고 있다.  북미항로 선사 관계자도 조금은 안도한 것 같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미국의 경기회복 경향과 엔고 완화 등으로 실제로 물동량이 회복되면 태평양 선사에서는 아시아에 이어 일본에서도 운임수준 회복을 진행시키고 싶을 것이다.

  아시아 - 유럽항로에서는 대폭의 운임인상이 성공을 거두고 있고, 이에 힘입어 북미항로에서도 일본발· 아시아발 모두 3월 15일부터 각 선사가 인상을 단행했고 또한 4월 15일, 여름, 가을에도 운임회복을 고려하고 있다.

* 출처 : 3월26일자 일본 쉬핑가제트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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