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3 13:51

인터뷰/ 김태권 한중훼리 상무이사

연태 거점 북방 내륙서비스 개발등 서비스 차별화 진력
관련민간협의체 중심 운임적용등 자율적 모니터링체제 강화돼야

Q. 한중카페리시장도 공급과잉으로 인해 집화경쟁이 치열합니다. 올해 시황 전망은?

세계 및 중국경제의 불안정, 유가급등 및 항만부대비용 인상 등으로 인해 금년 경기는 지난해보다 더욱 침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올해 예상되는 주요 수출입 메이저 품목인 LCD, 자동차조립용 원부자재 및 의류 원부자재의 물량감소는 각 선사들을 무한경쟁으로 내몰수 있는 여지가 충분 합니다 . 반면 여객은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및 중국인의 소득증가에 따라 중국인 단체승객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한중양국의 통관강화 추세는 소무역상의 승선율을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도 벌써 1분기가 지났습니다. 매년 1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라 알고 있습니다. 연초 목표와 비교시 실적은 어떤지요.

 일반적으로 매년 1분기는 한중 양국의 설명절 연휴에다 대부분 선사들의 선박 수리기간인 점을 감안하면 타분기 대비 5~10%정도 감소하지만 금년에는 세계경기의 침체영향으로 10%이상의 감소폭이 예상됩니다. 당사도 금년 1분기 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7% 감소된 상황입니다 .    
 

-글로벌 경기침체에 비해 한중카페리선사들은 지난해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유가 지속으로 올해도 영업익 면에서 고전할 것으로 보이는데, 한중훼리의 불황 타개 영업전략을 소개한다면...

지난해는 예상과 달리 상반기중 전반적인 경기호조와 유가안정 등으로 비교적 좋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중국의 긴축 정책 및 급격한 유가인상으로 금년 연초부터 시황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당사는 올해 연태를 거점으로 한 북방 내륙서비스 개발 추진, 냉동 및 벌크등 특수화물 서비스 확대, 대(對) 화주 편의를 위해 보다 발전된 전산망을 통한 화물추적 및 부킹 서비스 망 구축으로 타사와 서비스를 차별화 할 방침입니다 .       

Q. 한중훼리는 동종업계에선 건실한 경영을 하고 있는 카페리선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중훼리가 매년 흑자를 시현하고 대고객 서비스에 있어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

 우선 대표이사(총경리)를 중심으로 한국, 중국 전임직원이 혼연일치가 돼 고객밀착 서비스를 한 결과 좋은 평판과 함께 바람직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선박지연 입항시 사실통지와 더불어 그 대책을 관련화주에 즉각 서면과 구두로 설명하고 비상 상황발생 시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기존 서비스 유지를 위해 대체선을 투입, 고객불편을 최소화 시켰습니다.  또 대(對) 화주 영업방문을 통해 화주의 불편상황을 파악,  개선요구 사항을  최대한 조기에 반영토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한중훼리 운항노선에서의 현안문제나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 몇가지를 꼽자면...

 우선 당사가 운항하는 선박이 LO-LO 형태로서 타사의 RO-RO선에 비해 인천항 작업시 효율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숙련된 하역작업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제도적으로는 이접안시 선박의 안전을 위해 일정수심을 유지해야 합니다. 관계당국은 정기 수심점검 결과를 해당선사에 통보해 선박안전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강제도선, 이중선급 등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는 목청이 높습니다. 이와관련해 말씀해 주십시오.

  한중간 카페리 선박이 연간 약 200회~300회 정기적으로 입출항함으로써 항만 및 수로사정에 정통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강제도선 면제대상에서 제외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강제도선 면제불허는 타선형과의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뿐아니라 선사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관계당국은 일정기간내 일정횟수 이상인 경우 강제도선을 면제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을 개선해 주길 요망합니다.
  한편 이중선급문제 역시 국제법규 및 관례에 맞지 않습니다. 또 선령문제를 강조함으로써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선박확보가 곤란하고 선가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한선령 (예 : 20년) 에 근접시 선박에 대한 유지보수 소홀로 오히려 안전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습니다 . 따라서 선령 20년 이상된 카페리선박에 대한 공동선급 유지는 비용만 추가되고 실효성이 없습니다 . 따라서 이 제도 역시 폐지 또는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동종업계나 관계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바가 있으시다면...

 카페리항로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키 위해선 선사간 불필요한 경쟁을 자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관련민간협의체를 중심으로 운임 및 부대비용 적용등에 있어 자율적 모니터링체제를 강화해야 합니다 . 그리고 신설 국제여객터미널 건립이 보다 발전된 카페리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이므로 관계당국은 동 사업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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