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가 인도네시아 P&I시장을 7년간 독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P&I 클럽의 밤방 에비양또 회장과 KP&I클럽의 이윤재 회장을 비롯한 양측 이사진 10여명은 지난 3월 21일 KP&I 회의실에서 인도네시아 국적선박에 대한 P&I 사업권을 최저 7년 동안 KP&I가 최우선적으로 행사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서명일로부터 3년 내에 최소 500척, 최대 1200척의 선박이 KP&I에 가입하기로 돼있어 KP&I의 사업영역 글로벌화 일정을 크게 앞당길 전망이다.
이번 제휴는 지난해 7월 자카르타에서 KMI가 주최한 제1차 한.인도네시아 해양수산포럼에 참석한 KP&I측에서 인도네시아 교통부와 인도네시아 P&I클럽에 제안함으로써 논의되기 시작했고 그동안 양측은 수차례의 방문과 협상을 진행해 왔는데 마침내 약 8개월간의 진통끝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동안 KP&I의 이사회는 수차례에 걸쳐 제휴타당성을 논의했고, KP&I 미래전략위원회의 실무검토를 거쳐 이사회에서 많은 고심 끝에 제휴를 승인했다고 한다. KP&I는 인도네시아와의 MOU체결을 계기로 보다 활발한 동남아시장 개척의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으로 밝혔고 국토해양부측에서는 한.인도네시아 공식 해운회담에서 나온 성과를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약 8천척의 선박이 P&I보험에 가입하기를 원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P&I 보험시장은 약 1억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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