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4 18:22

이란정세 지속…경북동해안지역 직접적 타격 커

한은,“ 지역내 경기진작 위한 정책적 배려 필요”

핵무기개발 의혹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 국가들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란 정세가 점차 진정될 조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서방국가와의 갈등이 심화돼 대이란 수출입 중단조치 등 추가적 경제제재조치의 가능성이 상존하고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최근‘이란정세 변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 등 경북동해안지역의 경우 철강재 등의 제1차금속제품 및 자동차부품과 같은 소재형산업이 주종으로서 국제유가및 수입원자재 가격상승은 지역기업의 원가부담을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경북지역기업의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은행포항본부는 이란정세변화에 따른 최근의 국제유가 추이를 살펴보고 향후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특히 2002년 이후 2011년까지 경북동해안지역의 대이란 수출액은 연평균 40%대의 높은 신장세를 보여온 데다 수출액도 2011년 기준 총 4억3천만달러에 달해 대이란 수출중단 시 지역내 수출기업에게는 직접적인 피해가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입비중 높은 中∙日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 커

아울러 경북동해안지역의 수입비중이 높은 중국, 일본에서도 이란산 원유수입이 적지 않은 만큼 이들 국가로부터의 수입단가가 상승할 경우 해외로부터의 원가부담증대 가능성도 상존해있다.

최근 이란정세 변화와 국제유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이후 이란의 핵개발 의혹을 배경으로 미국, EU 등서방국가들과 이란간갈등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최근 국제유가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경우 원유수급의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미국의 조기 경기회복 전망을 배경으로 하는 원유수요 증대가 예상되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의 지속은 투기적 금융여건을 조성함으로써 유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란 정세 등을 배경으로 투기자금 유입이 활발해져 투기자금의 매수포지션은 지난 2월 중순이후 대폭 증가해 2011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며 국제유가의 상방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외에도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의 하락도 달러표시로 거래되는원유가격 상승의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IMF는 지난달 하순경 개최된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이란의 원유수출 중단 시 국제유가는 약 20~30%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금, 동, 니켈, 곡물 등 주요 국제원자재의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란정세변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유가 상승은 국내 물가를 상승시킴으로써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 둔화 ▲기업의 생산비용 증대에 따른 채산성악화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약화 등을 초래했다.

우리나라는 이란의 원유수출 상위 10개국 중 5위로 일당 23만9천배럴을 수입(2011년 2/4분기 기준)하고 있고전체 원유수입의 10%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입 규모가 적지 않은 중국, 일본 등도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이 10%대에 이르는 등 이란산 원유수입 중단에 따른 국내 및 수입물가의 상승 압력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직접적인 영향으로는 우선 유가상승에 따른 생산원가 증대로 유가가 20% 상승할 경우 경북동해안 지역의 주력산업인 철강, 자동차 등의 생산비는 1.25~7.18%p 상승하고 채산성은 0.74~1.75%p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동해안지역 대이란 수출비중 전국보다 3배 높아

2011년 현재 우리나라의 대이란 수출액은 총 61억달러 규모로 우리나라 총수출액의 1.1%를 차지하고 있어 대이란 수출이 중단되더라도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북동해안지역의 2011년 대이란 수출액은 4억3천만달러 규모로 총수출대비 비중(3.1%)은 전국(1.1%) 및 경상북도(1.8%)에 비해 3배 수준이어서 이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2002년부터 2011년까지 경북동해안지역의 대이란 수출은 연평균 40%로 전국(19.4%)은 물론 경북(26%)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신장세를 보여온 만큼 수출 중단에 따른 지역 수출기업의 매출감소 등 직접적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철강산업의 강력한 경쟁상대국인 중국과 인도가 대이란 제재조치에 반발하고 있어 지역 기업들이 어렵게개척한 대이란 수출시장 점유율을 양국 기업에 잠식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간접적인 영향으로는 소재부품 등의 수입단가 상승으로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회피하기 위해일본 기업들이 수출용 소재부품가격을 인상할 경우 수입 원자재 사용기업에게는 2차적인 원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가동을 축소하고 원유나 천연가스를 이용한 화력발전을 확대시킬 계획이어서 국제유가 급등은 일본기업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동북부지역 대지진 발생이후 전국 17개 발전소에서 총 54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었으나 올해 2월 기준으로 가동중인 원자로는 2기에 불과하며 향후 점검결과에 따라서는 4월까지 나머지 2기도 가동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기업의 경우 장기간의 디플레이션으로 내수가 부진한 상황 이어서 유가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내수용품 가격으로 전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게다가 일본의 경우 31년만에 2011년 2조4927억엔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기업들에게는 달러화 약세에 따른 엔화강세 기조 지속으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러한 부담을 판매가 부진한 내수보다는 원가 부담을 독점적 기술경쟁력을 지닌소재부품가격에 전가시킬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으로 외부충격 최소화해야

대응 전략으로는 우선 단기적으로는 지역 국책사업 등에 대한 조기 재정집행 또는 조기발주 등 지역내 경기진작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가능한 예산의 조기 집행과 주요 지방공사의 상반기내 조기발주 등을 통해 급격한 지역 경기 위축을 사전 예방할 필요가 있다. 또 지역 소비자물가의 비중이 큰 석유류 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에너지 절약대책도 점검해 나가야 한다. 지역 내 유관기관이 협력해 업종별 성격을 고려한 옥외조명의 제한, 차량 5부제 및 지역 내 출∙퇴근 카풀제의 독려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시책 추진 등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특정 지역의 정세변화에 따른 외부충격의 최소화를 위한 수출 지역 다변화 등 신시장개척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대이란 수출 중단에 따른 피해를 남미,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으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아울러 이란측 수출상대처에 대한 수출중단의 불가피성 등에 대한 상황설명 등 상호협력관계를 지속 유지함으로써 이란시장에 대한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대응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로부터의 수입 소재부품에 대한 국산화, 생산공정상의 효율향상 등 유가 및 환율변동에 따른외부충격 완화 노력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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