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06 13:18

“평택항 융복합항만으로 발전시킨다”

인터뷰/ 경기평택항만공사 최홍철 사장
공사 재정자립 초점, 항만이용자 복지시설 강화
국제여객선부두 설립 시급


“공직생활의 처음과 끝을 항만(분야)에서 하게 됐습니다. 전생에 해운항만과 인연을 맺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최홍철 사장은 취임한 지 한 달여 만에 기자와 만나 항만 관련기관 새 사령탑이 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최 사장은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79년 해운항만청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 뒤 경기도로 옮겨 행정2부지사 행정1부지사를 역임하는 등 중앙과 지방을 오가면서 행정 전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최홍철 사장은 평택항의 남다른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평택항의 성장속도는 전국 항만 중 단연 최고다. 평택항은 지난해 총 화물처리량이 9500만t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25% 늘어난 실적이다. 특히 자동차 물량은 지난해 34.3% 늘어난 127만2354대를 처리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여객수송실적도 최근 잇달아 개설되고 있는 한중 국제여객선(카페리선) 항로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여객이용 실적은 51만명으로 2010년에 비해 10만명 이상(24.5%) 증가했다. 평택항의 빠른 성장 배경에 경기평택항만공사가 있음은 두 말할 나위 없다.

“평택항은 주요 항만 중 가장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울산항보다 20만대 많은 실적입니다. 이런 속도라면 머지않아 (전국) 톱3 톱2로 올라서리라 봅니다.”

평택항 성장률 전국 1위

평택항의 성장세가 빠르다보니 시설부족 문제가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국제여객선부두 신설과 배후단지 2단계 개발은 시급한 해결 과제다. 최 사장은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는 현안사업으로 두 가지 사안을 들었다. 그는 지난달 24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가진 면담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말했다.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신설 사업은 국토부가 2010년 12월 민자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조속한 사업추진이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기획재정부에서 재정사업 예산안을 반려한 뒤 표류 상태에 빠졌다. “평택항 여객선부두는 2개 선석에 카페리선박 4척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객터미널도 협소해 이용객의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평택에서 옌타이를 잇는 항로가 개설될 예정어서 터미널 신설이 시급합니다.”

최 사장은 배후물류단지의 경우 지난해 7월 하수처리시설 준공을 끝으로 자유무역지역인 배후단지 1단계 142만8천㎡가 완공돼 12곳의 입주기업이 활발한 물류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해 12월1일 국가로부터 관리업무를 위임받아 입주기업들이 불편함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 사장은 나아가 서울과 수도권 중부권으로의 수출입 화물이 확대되고 있고 평택항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배후단지 2단계 개발이 하루 빨리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택항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국적 물류기업의 수요를 충족하고 신규 물량을 창출하기 위해선 122만3천㎡ 규모의 2단계 개발사업도 조속히 추진돼야 합니다. 앞으로 항만 배후단지 2단계 3단계 개발을 완공해 임시야적장 복합물류운송단지 물류시설 지원시설 등이 결집한 종합물류클러스터를 조성해 나아가 명실상부한 종합무역항으로의 위상을 높여나갈 생각입니다.”

최 사장은 경기평택항만공사 재정 강화, 조직 확충 등을 통해 평택항을 융복합항만으로 성장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향후 구상을 털어놨다. 우선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자립경영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공사가 수익사업 없이 경기도의 위탁사업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한계를 갖고 있다는 판단이다.

포승물류부지 14만㎡ 출자받아 재정강화

“자본금 확대 방안으로 포승물류부지를 경기도로부터 현물출자 받기로 했습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의 경기도 포승지구 30만평(10만㎡) 중 4만4천평(14만5천㎡) 규모로, 현 시가로 900억원 정도입니다. 김문수 지사의 확답을 받았으며, 현재 도의회의 승인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최 사장은 또 현재 3개팀 25명인 공사 조직 규모를 6개팀 45명으로 늘려 대외적인 마케팅을 확대하고 항만발전을 채찍질할 계획이다.

“과거 평택항은 공급자 중심으로 개발돼 왔습니다. 앞으로는 이용자 중심으로 평택항을 발전시키기 위해 고객지원팀을 신설했습니다. 평택항의 미래 지향적인 개발을 위해 전략기획팀을 설치하고 항만기반 조성을 주 업무로 하는 기반조성팀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우수인재를 찾고 업무 특성에 적합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나가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자본금 출자, 조직 확대 등을 통해 평택항의 현안과제를 조속히 해결토록 하겠습니다. ”

최 사장은 평택항의 융복합항만개발을 위해 다각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계획이다.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크루즈의료관광산업 활성화, 경기도에 소재한 에버랜드 등의 놀이공원과 41개의 섬 여행을 묶는 관광테마상품 개발, 항만이용자 편의 증진을 위한 복지지원시설 설립 등이다.

“항만 근로자분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에도 주력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뤄졌던 하드웨어 중심의 항만개발어서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관심을 가진다는 취지입니다. 한 예로 평택항 마린센터 부지 내에 어린이집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는 구상하고 있는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재정협조 없이는 지금까지 말한 사업을 이뤄낼 수 없습니다. 평택항에서 세금 5조 이상을 거둬 갔다고 하는데 지방엔 50억원도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매우 중요한 평택항의 발전에 (정부가) 적극 지원해 주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포트세일즈와 화물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물동량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엔 국내 실화주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경기도에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LG 등이 들어와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화주들의 평택항 이용이 저조한 걸로 압니다. 타깃마케팅과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또 볼륨인센티브는 올해 1억원을 늘려 선사들의 이용을 독려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볼 때 총 화물량이 1억t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홍철 사장은…
△1953년 경북 대구 출생 △1976년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 △1986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
△1977년 제21회 행시 합격 △1979년 해운항만청 △행정자치부 행정관리담당관 △경기도 환경국장 행정2부지사 행정1부지사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2012년 1월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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