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의 2011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4513억원 영업이익 2140억원 영업이익률 6.2%를 기록해 컨센선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8% 감소한 수치다. 당초 시장은 삼성중공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4741억원 2183억원으로 예상했었다.
한화증권 정동의 애널리스트는 "2010년 이후 저가 수주분의 매출반영이 증가하면서 작업일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외형성장은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투입 후판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들의 공식적인 공급가격은 t당 111만원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조선사들의 실제 구매가격은 90만원 초반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 애널리스트는 2011년 연간실적은 매출액 13조 5393억원, 영업이익 1조1729억원(영업이익률 8.7%)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125억달러로 제시했다. 상선 35억달러(LNG선 20억 달러, 컨테이너선 10억달러 등) 해양시추설비(드릴선박) 50억달러, 해양생산설비 40억달러 수준이다. 척수로 대략 환산해보면 LNG선 10척, 컨테이너선 10척, 드릴선 8~10척 수준이다. 해양생산설비의 경우 호주 익시스(Ichthys) 해양가스처리설비(약 23억달러)는 사실상 수주가 확정된 상황이어서 올해 수주목표 달성여부는 지난해 계약한 드릴선들의 옵션(10척 이월)이 얼마나 행사되는지와 컨테이너선이 발주될 것인지가 관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매출액 목표를 14조원 수준으로 정했다. 영업이익은 별도의 가이던스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6~7%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량은 드릴선과 생산설비를 합친 해양플랜트 200억달러, LNG선, 컨테이너선, 탱크선 등 상선 183억달러 등 모두 383억 달러 수준이다.
2010년 말 대비로는 약 10억 달러 감소해 3년 연속 잔고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지난해 매출액 대비 약 3년치 일감이다. 올해 매출에 반영되는 선박들의 건조선가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최근 가동에 들어간 신규 플로팅 도크를 활용하고 연장근무를 늘리는 등 작업량 증가를 통해 외형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판단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많이 본 기사
스케줄 많이 검색한 항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