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8 15:24

2012년 美 경기 ‘완만한 회복’ 기대

세계 주요 투자 은행들 올해 경제성장률 1.5~2.5% 전망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4년만에 반등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경제는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2%로 상승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상황이다.

소비 및 기업의 고정투자 회복이 경제성장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민간 소비 지출은 2분기 0.7%에서 3분기 2.3%로 1.6%p 상승했다.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 또한 지난해 2분기 10.3%에서 3분기 14.8%로 증가했으며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4%로 안정됐다. 미국경제의 회복론은 소비 모멘텀 회복에 기인한다. 이기간 실업률이 8.6% 하락한데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꾸준히 감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올해 미국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개인소득 증가와 물가안정, 주가상승 등이 지속될 경우 올해 미국 경제는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치방크와 JP모건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작년 4분기 미국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의 올해 미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5~2.5%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미 상원은 중산층 급여세 감세안 연장과 실업수당 지급 연장안을 통과시켰다. 작년 12월 17일 미 상원은 오바마 정부가 추진한 소득세 1년 감면안을 2개월로 수정해 통과시키는 등 2012회계연도 예산안도 합의 처리했다.
실업수당 1달러는 2달러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향후 500만명의 실업자들이 실업수당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소비감소와 경기침체의 악순환이 이어져 미국경제가 급격히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 신뢰지수와 주택가격지수가 예상을 상회하는 것은 경기가 침체의 바닥에서 소폭 개선되는 정도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이 매월 발표하는 주택가격지수가 지난해 4월 이후 상승세로 반전됐다. 미국 주택가격지수는 2010년 6월부터 2011년 3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해 4월부터 상승 반전해 7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택판매량도 완만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 10월 주택판매는 9월에 비해 10.4% 증가했고 신규 주택 허가 건수 역시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택경기가 조금씩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택시장 지표는 고용, 소비, 신용 등 소비와 관련된 대부분의 경기지표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최근 들어 모기지 연체율이 하락함에 따라 향후 주택경기가 반등할 경우 주택가격 상승 및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려면 고용 및 저축 증가와 함께 가계의 디레버리지 영향이 가장 큰 주택부문의 경기회복이 중요하다.

올해 미국경제는 소비가 얼마나 빨리 회복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미국 소비회복 가능성을 휘발유 전력 등 에너지 가격과 소비자 신용시장의 변화를 통해 진단해봤다.

에너지 소비는 가계지출 중 일종의 임의적 지출로서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골이 깊을수록 감소된다. 에너지 가격 변화는 미국 소비회복에 민감한 변수다. 가솔린 가격이 상승할 경우 가계 및 기업의 소비와 투자를 압박하게 된다. 미 의회 예산국에 따르면 가솔린 가격이 10% 상승하면 미국 소비는 단기적으로 0.6% 감소하고 장기적(15년)으로는 4% 정도 위축이 된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관계 고조 등 지정학적 불안요인과 유럽재정위기 지속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유가는 당분간 불안정할 전망이다.

소비자 신용시장의 경우 신용 연체율 하락과 소비자 대출 연체율 하락은 소비회복의 청신호다. 2011년 6월 기준으로 신용카드 연체율은 3.62%로 전년동기대비 43%P 가량 하락해 소비자 소비활동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판단되며, 소비자 대출 연체율이 떨어짐에 따라 가계의 디레버리징과 저축률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가계부문의 소비 잠재력 강화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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