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02 07:06

2012 새해새소망/ 연세노인전문요양원 금승호 이사장 (前 nyk라인코리아 부사장)

2012 임진년 새해 소망 : “영혼 리모델링”

삶의 무게를 잴 수 있다면, 내 삶의 무게는 과연 몇 kg이나 될까?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격려와 애정을 베풀어주신 친지, 학우, 형제 이상 가득한 정과 함께 금승호를 믿고 귀중한 화물의 선적예약을 해 주시어 대과없이 해운업계의 생활을 마치고 오늘의 영광을 갖게 해 주신 화주 선배제현과 인생동반자분들의 후의에 감사하며, 어떻게든 그 은혜에 보답을 하고 싶다. 

그리고, 해운의 “해”자도 모르는 돌을 갈고 닦아 멋진 보석으로 키워주신 직장 상사 분들과 전폭적으로 협조해 준 직장 동료분들께 조금이라도 그 은혜를 갚아야겠다. 

태어나 이것저것 배우느라 25년이 눈 깜짝 할 동안에 지나가고, 1970년 흥아해운을 시작으로 해운업에 몸담아 고려해운과 소양해운을 거쳐 2005년 NYK 라인코리아를 끝으로 신나고, 값진 삶을 보낸 35년…. 그 기간이 너무나 소중하여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이제 남은 30년. 유아학교에서 해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웃음을 배우며, 노인전문요양원에서 80~90세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인생역정에서의 희로애락의 지혜를 배우며, 나의 영혼에 촉촉하고 아름다운 지혜의 단비를 뿌려주고 싶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부모님과 친구와 이웃과 대한민국이 산수와 영어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어린이들의 “인성교육”에 좀 더 치중하고, “90평생 내 자신의 삶이 매우 보람 있었고, 행복했노라”고 자식들에게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어르신들로 만들고 싶은 간절한 꿈을 새해 새소망 리스트에 추가하고 싶다. 아울러, ‘넬라 판타지아’의 천상의 선율에 나의 영혼을 실어, 어느 여류 시인의 ‘치마’를 기억하며, 한 떨기의 아름다운 국화꽃을 피우고 싶다.

그리하여, 아이들에게 푸르고 아름다운 꿈을 많이많이 심어주고, 할머님과 할아버님들께 평안함과 행복을 한 아름 안겨드리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를 정신적 물질적으로 좀 더 윤택케 해, 해운업계의 후배 한 명을 길러 그로 하여금 보람과 행복을 향유케하고 나의 옛 모습을 다시한번 보고 싶다. 그 꿈의 실현을 위해 기도하리라

그리고 잠시 쉬는 시간이 있으면, 비온 뒤 빗물 웅덩이를 흙탕물을 튀기지 않고 지나간 운전자에게 감사하고, 차창 밖으로 담배공초를 버릴 듯 말 듯 하다 차안으로 다시 가져간 운전자에게 감사하며, “후진하다 실수로 뒤 범퍼를 조금 박았습니다. 연락바랍니다”는 메모의 주인공에게 감사하고, 지갑을 주워 경비실에 맡겨놓은 이웃집 처녀에게 축복을 드리고자 한다.

그리고, K-Pop, PGA, LPGA, 야구, IT, 조선, 전자, 건설, 제철….많은 분야에서 세계1위에 올라있는 우리나라!

국내외 경제의 흐름이 순탄치 않아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웠던 지난 해를 떠나 보내고, 새해 임진년 흑룡의 해엔 무역규모 1조달러에 이르기까지 중차대한 역할을 해온 해운업계가 좀 더 여유롭고 풍요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에 걸 맞는 “존경받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나 자신을 좀 더 영양가 있도록 영혼을 리모델링하고자 한다.

또한 새해엔 조금 욕심을 내어 지금껏 해 보지 않은 하나를 새롭게 배우는 “작은 도전”을 해, 2012년 년말 아이들과 할머니·할아버지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하여, 살아오며 신세를 진 분 들께 조금이라도 그 은혜에 보답, 훗날 아마도 2040년경,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돌아오기는 힘든, 아름다운 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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