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한해 중남미항로는 선사들이 선복확대에 나서면서 힘겨운 한해였다. 선사들은 신규 노선이 늘고 선박 사이즈를 높이거나 선박을 추가 투입했다.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물량도 감소했다.
중남미항로 운임인상은 6월 들어서야 남미동안에 TEU당 400달러, FEU당 800달러, 남미서안에 TEU당 500달러, FEU당 1000달러의 운임인상을 시행했다. 남미서안은 적용되지 못했고 남미동안만 GRI의 50%를 인상을 할 수 있었다. 남미동안은 6월부터 운임인상에 성공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서안항로는 신규선사 진입으로 운임인상이 쉽지 않았다.
연료비가 크게 오르면서 선사들은 비용 상쇄를 위해 운임인상을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남미서안항로는 유류할증료(BAF)가 4월부터 TEU당 1천달러를 넘어서며 연말까지 1천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올해 중남미항로에는 선사들이 운항변화를 꾀했다. 선복이 크게 확대되면서 CMA CGM, 차이나쉬핑, CSAV는 남미서안항로에서 선박사이즈를 업그레이드하고 공동운항에 나섰다. 6500TEU급 선박 11척과 4200TEU급 선박 10척이 새롭게 투입돼 운항됐다. 3월부터는 현대상선, 케이라인, NYK, PIL 4곳이 425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아시아-남미동안 노선에 공동운항을 시작했다.
7월부터는 함부르크수드와 머스크라인이 비수기에 1개 노선으로 축소했던 노선을 2개로 늘려 아시아-남미동안에 공동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연말 비수기 접어들자 노선확대에서 다시 축소운영으로 바뀌고 있다. 10월부터 MSC, CSAV, CMA CGM은 공동운항을 통해 선복을 17%가량 줄였다. 또한 함부르크수드와 CCNI이 2개 노선, 현대상선, 차이나쉬핑, 한진해운의 1개 노선 총 3개 노선도 2개로 합쳐 선복을 줄였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많이 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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