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상호보험(KP&I, 대표이사 이윤재)은 6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내년도 보험요율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P&I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해운불황을 고려해 회원사의 재정안정을 지원한다는 뜻에서 보험요율 동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해외 P&I클럽들은 해외재보험료 인상압박과 국제신지급여력기준에 맞추기 위한 비상준비금 충당, 국내외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선주책임법제에 따른 클레임 증가 등을 이유로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13개 국제클럽들은 내년도 평균 4.6%의 일괄인상과 클럽별 자기부담금(Deductibles)의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재보험료 인상과 각 선사별 이재율에 따른 벌과금 인상도 추진 중이다. 특히 일본 P&I는 2010회계연도에 30%의 추가보험료 가능성을 발표했다.
해외 클럽들의 움직임에 미뤄 KP&I의 요율 동결은 위험의 선택과 관리, 투자관리 면에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같은 관계자는 "올해 공식적으로 비영리·비과세 법인으로 인정되면서 재정안정화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는 내년부터는 계약분쟁에 관한 법률지원과 분쟁처리비용을 담보하는 FD&D(운임 체선료 등에 관한 분쟁처리비용 및 손실담보 특약) 서비스를 개시해 선대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P&I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FD&D 보험계약규정을 국제 P&I클럽 규정을 반영해 전반적으로 개정했다.
KP&I는 현재 조합원 216개사, 가입척수 895척, 가입톤수 1021만t, 연간수입보험료 30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항행 가능한 9만t(총톤수)급 선박까지 인수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많이 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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