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도 해운선사들의 해상화물 운임 인상이 쉽지는 않을 것
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상반기 물동량은 사상 최초로 6억톤을 넘어섰지만 낮은 운임
탓에 해운사들의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17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011년 상반기 수출입 운송 물동량
및 운임 동향 조사’에 따르면 분석에 참여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패널들은 북
미항로 운임이 전년동기대비 1.8%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근해 항로 또한 동남아항로(-2.9%)와 한중항로(-1.3%), 일본항로(-
1.3%) 운임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FTA 특수가 기대되는 유럽항로와
자동차 부품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러시아항로는 각각 4.1%, 0.9% 오를 것이라고 예
상했다.
운임 인상이 저조한 것에 반해 물동량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
라고 봤다. 하반기 해상화물 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13.0%, 상반기 대비 7.9% 늘어
난 6억8700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무역협회 화주사무국 관계자는 “신흥국뿐 아니라 선진국과의 교역
량이 늘고 있고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어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
다.
이 관계자는 또 “주요항로의 초대형선 투입으로 해상 운임 하락
가능성이 크다”면서 “상대적으로 운임하락이 예상되는 지역에 수출을 늘려 경쟁력
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상반기 해상화물 물동량은 6억3700만톤을 기록했다. 선진국
과 신흥국 수출이 모두 26.7%, 26.6% 늘어나면서 거둔 수치. 상반기 기준으로 6억톤
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선사들의 실적은 악화됐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각각 2분
기 영업손실이 779억원, 1703억원에 달했다고 앞서 밝혔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운
임이 오르지 않은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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