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8 09:30

불황불구 올 설 택배업계 물량 크게 늘어

고향 찾는 대신 선물로 마음 전해 수요 증가

 

불황에도 불구, 택배업계의 설 배송 물량은 이례적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설 비상근무에 돌입한 결과 지난해 같 은 기간 대비 34%에서 최대 48%까지 배송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택배업계 전체로는 지난해 3000만개에서 3800만개로 설 특수 물량이 27% 늘어난 것으 로 추정되며 지난해 추석 물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선물의 종류도 예년보다 고가품의 비중이 줄어들고 생활용품과 가 격경쟁력이 있는 지역특산물의 비중이 늘어났다.


대한통운은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설 연휴를 앞둔 10일 간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택배물량이 48%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업계 1위 기업답 게 업계 최대의 상승폭을 나타낸 대한통운이 분석한 이번 설 특수기간에는 예년과 달 리 굴비, 정육류 등의 고가 선물이 급감한 대신 참치, 샴푸 등 중저가 공산품과 생활 용품, 보관이 용이한 식품류가 늘어났다.

현대택배는 설날 특별수송 기간인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 동안 전 년 동기 대비 34%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택배 역시 배송 물품의 변화가 눈에 띄었는데 갈비·굴비 같 은 고가품목 등이 눈에 띄게 줄고 대신 김·멸치·참치·비누세트 등 1만원에서 3만 원대 중저가 품목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히고, 가계경제에 부담으로 고향에 가는 대 신 명절선물로 대체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으며 최근 급격하게 수요가 늘어나고 있 는 인터넷쇼핑몰 등 새로운 유통경로의 성장세도 선물증가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 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신세계로부터 한덱스(옛 세덱스)를 인수한 (주)한진은 설 특수기간 중 인수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은 설 특송 기간 중 전년 대비 46%가량 물량이 늘었다고 밝혀 택배사 중 물량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한진은 한덱스의 물량이 추가되면서 한진이 타 물류회사보다 물량 증가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하고 백화점·할인점보다는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중소기업들이 상여금 지급 대신 선물로 대체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 을 물량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진 측은 지역 농특산물의 비중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것을 올 설 선물의 이례적인 점으로 꼽았다.


CJ GLS는 2009년 설 배송기간인 12일부터 21일까지 총 645만5000박 스를 배송하면서 지난해 설 대비 32% 물량이 증가했다. 일 최고 물량은 19일로 하루 동안 92만박스를 소화했다.


CJ GLS는 지난해 설보다 올해 설물량이 32%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7월 합병 효과로 보다 넓어진 택배 인프라의 효율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영업을 강화 했으며, 인터넷 쇼핑몰 쪽의 영업을 강화한 결과라고 밝혔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설 택배 물량 집하기간이 줄어들어 전체 물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반면 일일 집하물량은 지난해 대비 최대 40%까지 증가했다 고 밝혔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일 최대 26만박스를 집하 배송했다고 밝히고 대 형 백화점이나 유통점의 물량은 대폭 감소한 반면, 농협이나 산지 직판업체들이 내놓 은 과일류의 배송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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