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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수 물류기업 향후 녹색물류에 ‘社運’건다
정부, 다양한 정책으로 온
실가스 감축 유도
기업, 자체적인 탄소절감으로 경쟁력 구축
최근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친환경’ 바람은 이제 바람의 수준을 넘어
기업의 주요 사업테마로 자리 잡고 있다. 전 산업에 걸친 친환경의 화두는 ‘온실가
스 절감’으로 물류산업도 예외일 순 없다. 국내물류업계는 정부주도하에 각사의 정
책을 내세워 ‘온실가스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선진물류기업이 되기 위해선 녹색
물류정책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인 것이다.
정부, “2020년까지 온실가스 1억5700만탄소톤 감축”
정부는 지난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선포하며 2009년 7
월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2020년 온실가
스 감축목표’를 설정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이산화탄소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물류부문에선 2020년까지 온실가스 1억5700만탄소톤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우
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 수치는 BAU(배출전망치)대비 38.7%의 수치
로 국토해양부 소관아래 물류정책을 통해 6700만탄소톤을 감축할 것”이라고 전했
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의 2020 온실가스 절감 정책은 “화주 및 물류기업의 물
류체계를 녹색물류로 전환시켜 물류효율화 및 부가가치를 극대화시키는 한편 환경 부
담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정책에 대해선 “저탄소 녹색
성장이 국가비전으로 선포된 후 관계 법률에 따라 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정책적 지원
을 바탕으로 한 강제적인 참여가 있다”며 “자발적인 것으로는 ‘물류에너지 목표관
리제’가 대표적인 것이고 강제적인 것으로는 ‘에너지 사용량 신고제’를 들 수 있
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자세히 알아보면 우선 물류에
너지 목표관리제가 있다. 이 제도는 매년 5월 국토해양부 작성지침에 따라 추진계획
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목표치를 설정할 수 있다. 이어 물류에너지
사용량 신고제를 도입해 실질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보통 5월 하순으로 예정
돼 있는데 기업은 물류에너지의 연간 사용량과 실적 등을 신고한다.
한편 정부는
녹색물류전환사업비를 보조하고 있다. 물류에너지 목표관리제에 참여하는 기업에 에
너지·탄소 효율화 사업비를 올해부터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녹색물류기업 인증
제를 올 5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 인증제는 물류에너지 목표관리제 참여기업 중 전
환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심사해 인증을 수여하는 제도다.
이 밖에 녹색물류협의
체를 구성해 회원들 간 교류 및 협력 그리고 파트너십 구축을 유도할 전망이다. 올
해 하반기 출범을 계획하고 있는 녹색물류협의체는 기업 간 탄소절감정책에 대한 소
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업에 대한 녹색물류실태조사도 온실가스 감축
에 간접적으로 많은 작용을 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기업
에 설문조사를 요청해 기업별 물류에너지 기초자료 측정과 목표설정 및 관리, 투자
사업에 관한 정부와의 의사소통 등을 조사해 정책지원에 반영하고 있다.
국토해
양부 관계자는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은 기업의 명
성 및 브랜드가치를 제고할 수 있고 향후에 녹색물류시장에서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
다”고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이어 “현재 대한통운, 한진, 글로비스,
CJ 등 대형물류기업들은 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중견급 이하의
물류기업은 정부정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물류에너지를 절약해
온실가스 감축을 하는 것은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떠나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므로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 한다”고 말을 이었다.
대한통운, 고연비 차량·친환경 장비로 교체
그렇다면 국내 물류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자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국내 대표물류기업 대한통운은 지난 2007년 12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
회에서 채택된 ‘발리 액션플랜’에 의해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 의무대상국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2008년 7월부터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위
한 전담부서를 두고 온실가스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대한통운은 정부
와 각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LNG용 화물차 엔진과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해 운영하
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특장 차량, 알루미늄 휠 등을 차량에 장착해 차량을
경량화해 물류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또 지난 2008년부터 항만하역에 사용되는 대
형 컨테이너 크레인의 동력을 기존의 경유에서 전기로 전환해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
서고 있다. 이와 함께 물류프로세스 개선과 물류정보시스템개선을 통해 녹색물류실현
에 힘을 쏟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태양열을 이용한 그린
에너지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대한통운은 한국남부발전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태
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해 운용하고 있다. 대한통운의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 군포복
합물류터미널과 양산복합물류터미널 물류센터 지붕에 태양광 발전패널을 설치해 전력
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군포와 경남 양산에 위치한 복합물류터미널 지붕
에 2.5M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는
데 이는 2.5MWh는 형광등 12만5천개를 밝힐 수 있는 것으로 1천 가구가 동시에 소비
하는 규모의 전력과 같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유휴공간이었던 지붕을 활용함으
로서 시설 운영효율을 높였고 물류에너지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국내 녹색물류
발전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통운은 군포와 양산복합물류터미널
에서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한 뒤 타 복합물류터미널이나 택배터미널 등에도 확대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실가스 감축의 중요성에 대해 대한통운 관계자는 “온
실가스 감축량에 대한 규제가 시행되고 절감을 위한 적절한 대안이 없을 경우에는 온
실가스 절감을 위한 무리한 투자 또는 탄소배출권을 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예
상 된다”며 “회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방안에 대해 항
상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목표에 대해선 “물류업계는 자료 축적
이 미흡하고 에너지 사용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수송량 및 수송거리 등 제반 자료
수집 체계화가 미흡해 온실가스 감축 절대량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수립이 아직 어려
운 실정”이라며 “고연비 및 친환경 차량으로의 교체와 화물자동차 디지털제어 운행
시스템 구축 등 온실가스 감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
다”고 전했다. 정부 정책과 관련해선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목표관리제
등 정부의 정채 및 규제에 항상 대비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나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통운은 체계적인 온실가스 관리시스템 구축
으로 지난 2009년 12월 물류업계 최초로 환경관리공단으로부터 온실가스 인벤토리 시
스템 및 배출량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범한판토스, 무서류화로 탄소 절감
물류기업 범한판토스는 2008년부터 e-Freigt를 도입했다. 항공화물서류의 전자문 서화 프로젝트로 불리는 e-Freigt는 범한판토스의 탄소절감정책의 대표적 정책이다. 범한판토스의 e-Freigt는 항공화물운송장, 적하목록, 항공사 창고 반입운송장 등 항 공 화물문서를 화주로부터 포워더, 항공사, 세관의 사본 통관까지 무서류화 하는 프 로젝트를 말한다. 범한판토스 관계자는 “범한판토스는 국내 최초로 항공화물 서류 의 무서류화 시대를 열어 연간 240만장의 선적서류의 무서류화 실현으로 종이 사용 량 및 자동차 운행거리를 감소시키는 등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가고 있다”고 전했 다. 범한판토스는 이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에는 국제항송운송협회로부터 세계 최초 로 ‘e-Freigt 우수 기업 인증’을 수여받기도 했다. 범한판토스는 이와 함께 전기 동력의 철도운송 서비스를 통한 저탄소 녹색물류도 구현하고 있다. 범한판토스는 지 난 4월 유럽의 파이스트 랜드브릿지(felb)사와 합작법인인 유라시아 랜드브릿지를 설 립해 극동아시아-유럽 간 철도운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범한판토스 관계자는 “전기 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이 철도운송 서비스를 통해 저탄소 녹색물류 구현에 부합해나 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립된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에서의 시베리아횡단철도 를 이용한 유럽향 철도운송의 독점적 공급권한을 행사하게 되는 이 서비스는 중국 랴 오닝성 남부의 잉커우와 러시아 극동지역의 보스토치니를 출발점으로 독일, 오스트리 아, 헝가리, 루마니아,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동유럽까지를 구간으로 한 다.
(주)한진, 육운·해운 분야별로 온실가스 감축
종합물류기업 (주)한진 역시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진은 일선
물류 현장에서부터 고효율, 친환경 물류운영체제 정착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속적으
로 친환경 물류시스템 기반을 구축해 왔다. 한편 지난 2009년부터는 녹색물류 추진
을 위한 조직과 추진방안, 실천과제 등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이를 통해 녹색물류 부
문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진은 크게 육운·택배 분
야와 해운·항만 분야로 나눠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하고 있다. 우선 육운·택배 쪽으
로는 택배 집배송 차량을 1t에서 2.5t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물류에너지를 감축하
고 있다.
이와 함께 ‘LNG 혼소엔진 개조차량’을 도입해 탄소를 절감하고 있
다. 그 밖에 위성항법장치, 지리정보시스템 등 최단 수송경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배기가스 감축장치 설치 및 압축천연가스 차량으로의 개조를 통해 적극적으로 온실가
스감축에 동참하고 있다.
해운·항만 분야에선 항로별 최단 항로 설정 및 경제 운
항체제를 도입해 물류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 실리콘 페인트 선박 도료 작업
을 통해 선체의 마찰을 감소시켜 운항효율 증대에 힘쓰고 있다. 한편 트랜스퍼 크레
인 동력원을 유류식에서 전기식으로 전환해 이를 통해 탄소감축을 구현했다.
이
밖에 한진은 슬로건 공모와 심벌 제작을 통해 녹색물류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고 있으
며 점심시간 소등과 절전형 멀티탭을 설치해 에코피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한
진 관계자는 “앞으로 제조 기업들이 경영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에 대한 감
축 실적을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에 운송사 선정과정에서 친환경 물류업체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물류기업의 친환경시스템 구축은 단순한 화두가 아니
라 지속적 사업성과를 뒷받침하는 신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물류활동은 과거에는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됐지만 최
근 환경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환경문제는 소비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으며 친
환경활동에 앞장서는 기업들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의 신뢰
를 수치화해서 경제적 이익으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기업에 대한 신뢰는 우호적인 수
요층을 만들어 기업의 이윤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친환경 시스템 구축에 대한 의
견을 피력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선 “한진의 녹색물류 실천을 위한 3대 기본
추진방향은 녹색산업 구조 중심의 친환경 경영기반 구축,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
는 서비스 제공 및 물류활동, 사업전개에 수반되는 환경유해 물질을 최소화 ”라며
“이를 기반으로 ▲철도운송 비율 확대 ▲연안운송 등 물류서비스 수송모드 다변화
(Modal Shift) 전략 구사 ▲물류공동화 및 화물집약화 ▲지게차 및 크레인 등 물류
및 하역기기 전동식으로 교체 ▲택배차량에 매연저감 장치 장착 확대 ▲‘LNG 엔진개
조 사업’ 적극 추진 ▲공차운행 최소화 위한 차세대 물류정보화 시스템 개발 ▲컨테
이너 박스 및 주요 항만 출입구에 RFID 설치 ▲차량 운전자의 에코드라이브 생활화
등 9가지 실천과제를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
고 말했다.
동부익스프레스, 엔콜트럭으로 녹색물류 구현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 2008년 9월 최첨단 화물운송 정보화 시스템 ‘엔콜트럭’
구축과 함께 녹색물류 구현을 선언했다.
동부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목적지까지 화물을 운송한 후 되돌아 올 때 짐이 없이 빈 차(공차)로 다니는 비율이
전체 화물차량 중 1/3이나 된다. 이렇게 높은 공차운행율은 그대로 환경과 에너지 문
제로 이어 진다”며 “이런 관점에서 동부익스프레스는 공차문제 해결을 통해 정부
의 녹색물류 정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화주와 차주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엔콜트럭’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물류업계 유일의 위치기반 정보화
기술(LBS)을 바탕으로 구축된 ‘엔콜트럭’은 웹을 통한 온라인 업무지원 시스템과
PDA를 통한 쌍방향 무선 데이터 통신시스템이 적용돼 화주와 차주 모두 24시간 실시
간으로 차량과 화물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운송업무 시스템 개선 및 공차운행 감
소, 물류비 절감, 화물운송 다단계 구조 해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동부관계자
는 “동부익스프레스는 3자 물류 수주와 관련해서 화주기업의 녹색물류 정책을 구현
할 수 있도록 녹색물류 운송 프로세스를 구축해 화주기업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녹색물류 운송 프로세스는 저공해 LNG 차량 투입과 공차운행 관리
및 정보 제공으로 복화율을 증대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최소화하는 한편 에너지 효
율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또 차량 대형화와 친환경 운전자 양성을 위한 ‘에코 드라
이브’ 교육을 실시, 차량운행 감소 및 바른 운전습관으로 탄소배출을 줄여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환경성과 지표 개발 및 적용을 통해 환경저해 요소 분석 및 개선을
통해 친환경 물류 운송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동부익스프레스는 지
난해 정부가 지원하는 화물운송 차량의 LNG엔진 개조사업에 참여함은 물론 부산에 위
치한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 항만하역장비 타워크레인의 동력원을 기존 경유에서 전
기로 변경해 연간 80% 정도의 에너지비용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
여 나가고 있다.
한편 동부익스프레스 여객사업부문은 지난해 3월 고속버스 사업
과 관련해 업계 최초로 버스지능화시스템 (BIS)을 개발했다. 버스지능화시스템은 전
자타코그래프와 네비게이션에서 수집된 운행 및 위치정보가 중앙관제센터로 전송된
후 교통정보를 반영해 버스와 터미널로 정보를 재전송하면 버스탑승객 및 터미널 이
용고객에게 정확한 도착예정 시간을 제공하게 된다. 또 노선별, 기사별 운행패턴을
분석해 안전운전에 대한 맞춤 교육 및 평가정보를 제공하여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
다. 뿐만 아니라 차량 운행 중에 과속·공회전·급가속 등 이상 운행 정보 및 사고,
교통흐름 등 도로 상황 정보를 기사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줌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
에 한걸음 다가가게 되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관계자는 “녹색물류를 구현하기
위해 친환경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아갈 계획이며 화주기업의 녹색물류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도출해 탄소배출 저감 효과뿐만 아니라 물류비용
절감, 기업 브랜드 제고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J GLS, 연비개선으로 물류에너지 감축 효과
세계적인 글로벌물류기업으로 거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CJ GLS는 잘 짜여진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유류비가 급증하며 물류사업의 수익률이 많이 악화된 지난 2008년 유류비 절감을 실
현한다는 목표아래 이산화탄소절감과 녹색물류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모색하기 시작
한 CJ GLS는 녹색물류시스템 구축을 통해 운송 차량의 평균 연비를 5% 향상시켰다.
CJ GLS는 연비개선이 온실감축의 첫 번째 길이라는 신념으로 하드웨어 구축을 통
해 연비를 개선했다. 또 운전자에게 이산화탄소 절감 목표의식을 부여하기 위한 소프
트웨어를 구축했다.
연비개선을 위한 하드웨어를 보면 우선 운전자의 경제운전
을 유도하는 에코드라이빙시스템을 구축했다. 장거리 수송차량에 구축된 이 시스템
은 운전자에게 경제운전 방법을 알려줘 연료를 덜 쓰고 연비는 더 끌어올린다. 한편
500대 이상의 경유차에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했고 바람막이를 도입해 운행 중 연비를
절감했다. 이 밖에 ISG(공회전자동제어장치)장비를 현재 테스트 중에 있으며 연료첨
가제와 오토매틱화물차, LNG개조차량, 축냉식차량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산화
탄소 절감을 목표로 한 소프트웨어는 매연절감 및 연비개선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시
행을 말한다. CJ GLS는 매연절감과 연비개선을 위해 다양한 교육소프트웨어를 통해
운전자에게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종별 표준 연비제를 도입해 우수 연
비자에게는 분기별 시상을 통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관계자는 “인센티브 제
도로 인해 운전자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참여 한다”고 전했다.
CJ
GLS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절감이 중요하지만 녹색물류 시행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투자
비용과 운전자가 겪게 되는 업무상의 제약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발생할 수 있다”
며 “녹색물류 추진을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물류비 절감과 환경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사전에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경영 효율성 면에서
는 녹색물류를 통한 원가절감요인이 사전에 확인돼야 하나 아직 국내 연료절감시장에
는 신뢰할 만한 장비 및 기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며 “연료절감장치 등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사전 효과 검증이 필요하며 녹색물류 우수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폭넓은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TNT코리아, 국내 최초 E-Bike 도입
네덜란드계 글로벌 기업인 TNT는 선진물류기업답게 타 기업보다 빠른 2007년부터
‘플레닛 미’ 캠페인을 통해 그룹차원에서 공개적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여가고 있
다. TNT관계자는 “기업의 탄소배출량 공개의 투명성을 높이고 작업 시 발생하는 이
산화탄소 양을 줄이며 동시에 TNT 직원 16만 여명이 개인생활영역에서도 이산화탄소
줄이기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TNT는 ‘플래닛 미’ 캠페인을 통해 이산화
탄소 배출량을 산출하고 분석하며 이산화탄소 배출 0%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
다. TNT는 ▲Count Carbon ▲Code Orange ▲Choose Orange의 세 가지 프로그램을 통
해 이산화탄소 감축을 실현하고 있다.
‘Count Carbon’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 분석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한 것을 말하며 ‘Code Orange’은 TNT의 업
무 전반에 걸쳐서 실행되는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기업차원의 노력으로 항공기, 건
물, 출장, 회사소유 차량, 고객협력, 운행차량, 조달, 투자 등 TNT의 8가지 주요 영
역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마지막으로
‘Choose Orange’는 TNT의 모든 직원들의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이산화탄소 감축
을 위한 노력들로 이산화탄소로 인한 기후변화는 이산화탄소가 발생된 행동들을 줄여
나감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한편 TNT는 ‘E-Bike’도입으
로 탄소절감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TNT는 이산화탄소 감축 운동인 ‘플래닛
미’ 캠페인의 일환으로 2008년 4월 호주에서 하이브리드 디젤전기트럭을 선보여 가
솔린 대비 25%의 오염물질 배출 감소 노력을 기울였다. 또 5월에는 영국에서 기존 차
량을 100대의 새로운 무공해 전기트럭으로 교체함으로써 본격적으로 ‘E-Bike’를 도
입하기 시작했다. TNT코리아 역시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 2월부터 국내
특송 기업 최초로 전기이륜차 ‘E-Bike’를 도입해 운행하고 있다.
새로 도입된
‘E-Bike’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으며 무매연·무
소음으로 기존 엔진이륜차의 고질적 문제였던 대기오염과 소음공해를 줄일 수 있다.
또 가정용 220V 전원 사용으로 간편하고 신속한 충전이 가능하며 4~5시간 충전에 최
대 75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TNT는 이러한 노력으로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탄
소효율지표를 낮춰가고 있다. 탄소효율지표란 기업의 연간 탄소배출량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작을수록 탄소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TNT는 2007년을 기준(100
포인트)으로 2009년엔 98.2포인트, 2010년엔 92.8포인트로 탄소효율지표를 낮췄다.
TNT는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탄소효율지표를 내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추
후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대해 TNT 관계자는 “TNT는 지난 2009년 12월 발표한
‘Vision2010’에서 2020년까지 탄소효율성을 45%까지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이산화탄
소 감축을 위한 ‘플래닛 미’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TNT코리아는
E-Bike 도입을 통해 연간 480리터의 휘발유 사용량 및 1t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추후 단계적으로 전 엔진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교체하
고 국내 인프라가 갖춰질 경우 전기차 도입도 계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최신기종 도입으로 연료효율개선
국적 선사로 통하는 대한항공은 연료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04년부터 연
료관리팀을 신설하고 항공기의 성능, 비행계획, 운항절차, 중량관리 분야에서 탄소
감축 과제를 실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10년에는 42개
의 연료관리 과제를 수행해 약 5만8500t의 연료를 절감했으며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량은 18만4300t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해
연료효율이 높은 최신의 친환경 항공기 도입하고 있다. 관계자는 “기후변화를 저지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항공기의 기술적인 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
며 “대한항공은 기종 현대화 계획에 따라 A380, B787, B777-300ER, A330-200을 포함
한 최신 항공기를 도입해 연료효율을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11년 대한
항공은 5대의 A380 항공기를 포함해 3대의 B777-300ER과 2대의 B747-8F 화물기 등
총 18대의 신형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고 말을 이었다. 참고로 대한항공이 2011
년 6월 대한항공이 전 세계 항공사 중 6번째로 도입한 A380 항공기는 에어버스 사에
서 개발한 차세대 항공기로서 부품과 기체의 40% 정도가 최신 탄소섬유 강화 복합 소
재로 제작돼 중량이 획기적으로 줄었으며 고성능 GP7270엔진을 사용해 기존 항공기
대비 약 20%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이 밖에 대한항공은 기후변화
를 막기 위해 2004년부터 몽골 울란바토르 외곽 바가노르구에 매년 5만㎡의 방사림
인 ‘대한항공 숲’을 조성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동북아시아 황사 발생지인 중
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에서도 나무 심기 행사를 지속하
고 있다. 나무 심기 봉사활동은 세계 곳곳에 나무를 심어 지구 환경을 개선하기 위
한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에
서도 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펼쳐 약 312핵타르 부지에, 약100만그루의 나무가 자라
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향후 계획에 대해선 “항공사에 있어 기후변화
를 저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항공기의 기술적인 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기종 현대화 계획에 따라 현재 운영하고 있는
B747, A300 등 기존 기종은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A380, B787, B747-8i와 같은 고효
율 친환경 항공기로 주력기단을 구성해 환경영향을 최소화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
다.
이어 “국제 항공 운송으로 인한 CO2 배출량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배출되
는 전 세계 CO2 배출량의 약 2% 정도에 해당한다. 2% 는 극히 미미한 수치일 수도 있
지만 늘어나는 항공 수요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고려해 항공사들은 환경영향을 최소
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국제공역을 운항하는 항공사의 특성
상 이러한 노력은 전 세계 항공사의 통합적인 목표와 전략을 통해 그 효과가 발휘될
수 있으므로 대한항공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함께 기후변화대응 목표를 수립하
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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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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