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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0 17:27

서성훈 천경해운 부사장

"선대 확대 및 신규서비스 개발로 새 활력 불어넣을 것"

 

 

인터뷰/ 서성훈 천경해운 부사장


"선대 확대 및 신규서비스 개발로 새 활력 불어넣을 것"

 

Q.천경해운하면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의 근해항로 중견선사로서 각인돼 있습니 다. 그만큼 국적외항업계에선 천경해운의 경영방침이나 경영스타일에 관심이 많은데 요.

"천경해운은 1962년에 설립돼 올해로 48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48년이라는 오 랜 기간동안 회사를 유지,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회사 를 운영해오신 선대회장님과 사장님 그리고 천경해운 임직원들의 단결된 마음, 화주 들과 협력업체들의 신뢰와 도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에 비해 큰 규모의 회사는 아니지만, 화주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장님 의 경영방침아래 차근차근 성장을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사장실에 가면 선대 회장님 때부터 걸려 있던 족자가 하나 있습니다. 그 족자에는 ‘경천애양(敬天愛洋)’이라 는 글귀가 써 있습니다 ‘하늘을 공경하고, 바다를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제 나름 대로 다시 한번 해석을 해보면, 일을 사랑하며, 열정을 다해 일을 하되, 순리에 맞 게 행동하며, 겸손한마음으로 과욕을 부리지 말라는 선대 회장님의 경영 철학인 것 같습니다. 천경해운은 열정을 가지고, 화주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다양한 항로의 서 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더불어 무리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회사의 외형 확장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Q.미국발 금융위기로 지난해 극심한 해운불황을 겪었던 선사들이 올들어 턴어라운 드를 시현하는 등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한일항로 취항선사 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항로 운임의 안정으로 불황을 빗겨갈 수 있었다고들 합니다. 지난해와 금년 3분기까지의 영업실적은 어떠했는지요.

"지난해에는 국제금융위기에 따른 불황의 여파로 신규투자나 신규항로 개설을 일 시 중지하고 기존항로의 수익성 확대에 노력하였습니다. 더불어 달러화 강세 및 한일 항로의 안정적 운임유지에 힘입어, 2009년에도 흑자 경영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때가 있으면 좋을 때도 있고, 슬픈 일이 있으면 기쁜 일이 있듯이, 올 한해 는 향후 시황회복을 대비해, 선박 투자 및 항로 확장에 힘썼습니다. 지난 연말과 올 2월에 한일항로 재래정기선 항로에 6,500DWT 신조선 SKY AURORA호와 SKY GLORY호 (Twin Decker, 60Ton Crane 장착) 두척의 선박이 노후선을 대체하여 투입을 되었고, 올 4월에는 일본으로부터 중고 컨테이너선 SKY EVOLUTION호(1,028TEU/17,800DWT)를 도입해 한중항로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5월에는 TS LINE으로부터 선복을 임차, 동남 아 항로 서비스를 개시하였으며 6월에는 현대 미포조선과 1,060TEU급 신조 풀컨테이 너(Full Container)선 2척의 신조계약을 했습니다. 또한 9월에는 자사선인 SKY DUKE 호(342TEU)를 투입해 부산 북항, 신항-모지, 하카타 항로에 주 3항차 신규 서비스를 개설하는 등 신규투자와 항로 개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신조선 투입 및 신 규항로 개설 등에도 불구하고 금년 3분기까지는 작년과 비슷한 흑자 상태를 유지하 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작년대비 매출액 15% 상승과 작년보다 소폭 상승된 수준의 흑자가 예상됩니다."

Q.올해도 이제 한달 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금년 한 해를 보내면서 보람된 일이 나 아쉬웠던 일이 있으면...

"올해의 가장 보람된 일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크게 두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겠 습니다. 첫 번째로 선대 확보를 한 일입니다. 2척의 TWIN DEKER(6,500DWT)선을 작년 말과 올해초에 순차적으로 신조 인도해서 한일 정기항로에 노후선을 대체하고 화주들 에게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4월말 1,028TEU(17,800DWT) 급 중고 컨테이너선을 매입, 용선선박을 대체해 부산-군산-연운항-청도-군산-부산 항 로에 투입해 안정적으로 운항하고 있습니다. 또한 6월10일에는 현대미포조선에 신조 컨테이너선 1,060TEU급 선박 2척을 발주해 오는 2012년 3월과 5월에 인도 예정입니 다. 이 선박은 GT 1만t 이하의 선박으로 일본항로에 투입시 자력도선이 가능하게 설 계된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신규항로 진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동 안 한중일 및 러시아 서비스만을 해오다가 올해 5월 처음으로 선복을 구매하여, 인천 발 홍콩, 태국 서비스와 10월 부산발 홍콩, 태국 서비스를 개시하였습니다. 향후 동 남아 항로 진출의 시발점이 될 본 서비스의 시작이 올해 가장 보람있었던 일인 것 같 습니다. 한편 올해 아쉬웠던 점으로는 연내 동남아 항로에 자사선을 투입하려고 목표 했으나 내년 초로 순연된 것과 금년내 상해현지법인을 설립해 중국 지역에서의 신규 사업확대 및 서비스 강화를 목표로 했으나 내년 초로 지연된 것을 들 수 있겠습니 다."

Q.세계 경제가 아직도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내년도 해운경기 전망에 관심 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부사장님은 어떠한 전망을 하고 있는지요.

"세계경제 및 구내경기의 둔화에 따른 물동량 둔화,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화/엔 화/위안화의 강세, 중소형선의 용선료 상승 등으로 중소형 근해 선사에게는 쉽지 않 은 경영환경이 되리라 예상됩니다. 아울러 금년에 다소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각사 의 선복확대 및 신규항로 개설 등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지며, 이후 에 한중항로 개방여부에 따라 근해 선사의 수익도 크게 좌우되리라 보여집니다."

Q.향후 천경해운의 사업영역 확장이나 운항항로 확대 등의 계획은...

"내년에는 빠른 시일내에 동남아항로에 자사선을 투입하고 동남아 항로의 서비스 영역을 태국에서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까지 확대할 계획에 있습니다. 또한 현재 추 진 중인 상해물류법인 설립을 내년 2월까지 끝내고 중국지역에서의 영업확대 및 신 규 사업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Q.끝으로 관계당국이나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한중항로의 개방은 국적선사 모두가 상생되는 방향으로 조정되길 희망합니다. 또 한 이것은 기존 취항 중인 중국선사도 희망하리라 판단됩니다. 과거 일중항로에서 보 듯이 조기 완전 자유화는 어느 일방의 항로 지배로 끝이 날 수 있습니다. 한중항로 의 과당경쟁은 환중항로로 끝나지 않고 인접 근해항로에도 큰 영향을 주리라 생각합 니다. 또한 부산항의 경우는 부산 신항의 취급물량이 50%에 가깝게 됨에 따라 근해선 사들은 피더화물(Feeder Cargo)를 선적하기 위해 북항과 신항을 동시에 기항하게 됨 에 따라 비용 및 스케줄상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관계당국에서도 신항에 피더 전용부두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나 조속한 건설로 근해선사의 부담을 경감시켜 주시고, 부산신항의 운영 효율도 높이게 될 수 있다고 봅니다."[만난사람=정창훈 편 집인]<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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