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공동물류센터 현황을 진단한다

최근 지식경제부와 KOTRA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중국에 공동물류센터를 추 가로 설립할 것이라는 발표를 했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시장의 20%이상을 차지하 는 최대시장으로서 공동물류센터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듯 공동물류센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쪽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돼 나가고 있 다. 참여정부시절 물류의 공동화를 위해 고안된 공동물류센터는 산업단지 물류공동 화 사업과 함께 도입되기 시작했다. 산업단지 물류공동화 사업은 국내 제조업의 높 은 물류비가 과도한 자기물류체제의 고착에서 기인했다는 점에서 발상됐다. 산업단 지 물류공동화 사업은 업종별, 지역별 물류공동화 추진을 통해 기업물류비를 절감시 키고, 제3자 물류업의 육성으로 물류전문화와 효율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식경제부, 산업단지공단, 지방정부 등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다.

국내공동물류센터, 공동이용 통한 물류비 절감 효과 노려

산업단지 공단의 국가산업단지 물류공동화 사업은 대형화, 전문화된 운송수단, 보 관창고, 정보처리 시스템의 공단단위, 공동이용을 통한 물류비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차적으로는 화주기업(공단 내 제조업체), 물류전문회사, 물류관련단체, IT전문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물류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을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2차적으로는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화된 공동물류시설을 조성 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산업단 지 공동물류지원시스템 구축 사업, 공동물류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 운영, 산업단 지 물류인프라 확충 및 운영 등으로 구분된다.
산업단지 공동물류지원 시스템 구 축사업은 2001년 6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총 4개년에 걸쳐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 부)와 산단공이 주체가 돼 추진됐는데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물류공동화, 표준화, 정 보화를 추진, 입주기업의 물류비 절감 및 물류혁신 기반을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추 진됐다.
본 사업에 앞서 실시된 시범사업은 지역실정에 맞는 물류니즈 및 운영모 델을 발굴키 위해 시화와 창원단지를 대상으로 수·배송, 보관, 유통가공, 3자 물 류, 수출입 물류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동화된 설비를 갖춘 공동물 류시설을 시화 및 창원단지에 각 1개소씩 건설하고 그 운영을 전문 물류기업에 위탁 함으로써 본격적인 물류공동화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향후 물류공동화 시범사업 은 1단계 시화, 창원 공단에서 2단계 남동, 구미, 광주 공단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 며 권역별 물류네트워크 구축으로 산업단지 입주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물류비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공동물류센터는 남동공단 공동물류센터, 조선기자재공동물류센터, 창원산업단지 공동물류센터, 시화공동물류센 터, 제주 중소기업 공동물류센터, 광양항 공동물류센터 (2009년 4월 23일 개소 예 정), 수원 중소유통도매물류센터, 경남 거제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 부산동래 중소유 통물류센터, 광주 중소유통 공동도매 물류센터 등 다양한 형태로 분포돼 있다.

해외공동물류센터, 국내수출기업 해외진출 도와

해외공동물류센터는 대부분 KOTRA 해외공동물류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KOTRA 에서 해외 현지의 전문 물류서비스 업체를 선정해 국내 수출기업이 저렴하게 물류관 련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지원하고, 보관 창고료를 일부 지원하며, 해외 마케팅 등 다 양한 부가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내수출기업의 해외시장 진출확대를 지원하고 있 다.
KOTRA에서 운영 중인 공동물류센터는 우리나라와 수출입하는 대부분의 국가 에 걸쳐 분포돼 있으며 형태는 제3자 물류 형태로, 사업능력과 신뢰성을 갖춘 현지 물류전문 서비스업체(Logistics Service Provider)를 아웃 소싱해 보세창고 운영, 통 관 및 운송, 재고관리 등 물류관련 제반업무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참가대상은 현지 시장에 이미 판로를 확보하고 있으나, 직수출에 따른 물류비 과다지출 및 신속 한 납품 시스템 부재로 수출확대에 애로가 있는 국내기업을 위주로 선정한다. 
현재 미국의 뉴욕, LA, 시카고, 디트로이트 등에 공동물류센터가 있으며 중국은 청두, 칭다오, 우한 등에 위치해 있다. 이밖에 네덜란드, 헝가리, 영국, 파나마, 러 시아, 캐나다 등의 주요 도시에도 공동물류센터가 위치해 있다.

향후, 중국 및 신흥시장 공동물류센터 개소 추진

한편 KOTRA는 국내최대시장인 중국을 위주로 신규 공동물류센터를 계획·추진하 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 최대시장인 중국의 상해, 텐진, 서안 지역에 개소를 추진하 고 있으며, 벨기에, 브라질, 일본, 싱가포르에도 공동물류센터 건립을 계획중이 다.
해외 공동물류센터의 장점은 우선 물류비 절감인데, 물류센터의 공동이용으 로 최소 10%이상의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 또 수주 후 출하까지 납품 기간을 대 폭 단축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물류계약 및 운영 등 행정적인 부분과 바이 어와 업무연락, 신규바이어 발굴 등에서의 정부 지원도 매우 중요한 장점이다
기 업에서 갖는 공동물류센터의 기대효과는 우선 공동물류센터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효 과적인 수출촉진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과 자금 및 인적자원이 취약한 국내 중 소기업이 공동물류센터를 통해 재고 판매가 가능함에 따라 획기적인 수출증대 및 적 기 납품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국내공동물류센터는 어떤식으 로 형성돼 있을까. 산업단지의 물류공동화 사업과 함께 발달한 공동물류센터의 현황 을 알아보기 위해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시화국가산업단지의 공동물류센터의 구조와 현 황에 대해 알아봤다.

남동물류센터, 남동공단 4천여업체 이용

남동국가산업단지 물류공동화 시범사업은 인천광역시와 삼영물류가 공동으로 남동 공단에 입주한 4천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공동물류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물류비 절감 과 공단의 물류환경 개선을 목표로 시행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30억원으로 공동물 류 시범사업 시행자인 삼영물류가 20억원, 인천광역시와 산업자원부에서 각각 5억원 을 공동 투자해 총 3단계로 구성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1단계 사업은 시범 사업 전략수립 및 물류공동화 시스템 개발을, 2단계 사업은 물류공동화 사업의 시행 및 공동물류센터의 수익모델 개발을, 3단계 사업은 전용센터의 건립 및 사업의 확대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영물류는 공동물류센터 운영, 마케팅 활 동 수행, 정보시스템 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인천광역시는 기본계획의 수립, 공동마케팅, 운영비용 일부부담, 사업의 평가 및 행정지원의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제공하고 있는 공동물류서비스는 크게 3PL, 보관, 납품대행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3PL 서비스는 화주기업으로부터 물류관리 업무의 전반을 위탁받 아 대행하는 서비스로 8개업체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납품대행 서비스는 할 인점 납품대행, 가구 가전제품의 납품 및 설치 등이며 3개 업체가 이용하고 있고, 창 고의 공간을 임대해주는 보관서비스는 4개 업체가 이용하고 있다.
공동물류센터 는 남동공단 내 68B 3L(인천 남동구 고잔동 627-7번지)에 입지해 있으며 규모는 대 지 3603.322m²(1,090평) 규모에 건평 4297.54m²(1,300평)규모로 조성돼 있다.
1 층은 창고동, 천막동, 조업주차장, 현장사무실, 경비실 등의 시설이 있으며 생활용 품, 일반상품, 장기보관품 등을 주로 보관하며 상하차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2층은 화물용 승강기를 이용해 화물을 보관하는 2148m²(650평)규모의 창고동이 있으며 사 무실과 직원편의를 위한 부대시설 등이 배치돼 있다.

시화공동물류센터, 최신장비 무장 고객호응도 높아

다음으로 시화공동물류센터는 시화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의 물류활동 지원을 위 해 한국산업단지 공단과 (주) 범한판토스가 지난 2006년 3월 경기도 시흥 정왕동에 설치한 공동물류센터다. 규모는 대지 17,052㎡(5,158평)에 건평 23,933㎡(7,240평)이 며 높이가 7.2m~9.5m인 창고동이 4층(일반건물8층)으로 조성돼 있다.
시화공동물 류센터는 수출입, 보관, 유통가공, 크로스 도킹, 수배송 관리 등 산업단지 입주기업 체들의 다양한 물류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상의 물류 시스템을 갖추 고 화주, 지역, 화물의 특성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6년 4월부터 본격적 인 운영에 들어 간 본 센터는 2006년 9월까지 6개월 동안 총 30개사와 계약을 체결하 고 있으며 18개사의 고정 화주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센터는 4 층 일반창고(생활용품), 3층 보세창고 및 일반창고, 2층 일반창고(전자, 전기, 기계 부품류), 1층 화물처리장으로서 유통 가공 작업장 및 크로스 도킹 시스템이 갖추어 져 있으며 별관에는 특수 창고와 저온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자동화 시설은   화물용 승강기 4대, 수직반송기 4기, 동시주차가능한 화물차량 대형(50대), 일반(69대)이다. 또 5,200대의 파렛트를 수용할 수 있는 Drive in Rack, 핸드리프트 30대, 도크 레벨러 2기, 램프웨이 1개가 설치돼 있다.

“시화공단 등 공동물류센터 최적지 아니다”

이같이 공동물류센터는 산업단지 물류공동화 사업의 일환으로 협회 및 정부 주도 업체와 민간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지 내 입주한 업체들을 상대로 최상을 서비 스와 장비를 제공하며 공동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동물류센터는 지속적 으로 건립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물류공동화와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 한 부분이라고 한다. 다만 공동물류센터를 설립하기 전에 몇가지 염두해 둘 것이 있 다고 조언한다.
한국물류창고협회 김필립전무는 “산업단지를 기획할 때부터 공 동물류센터를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사실상 시화, 창원, 남동공단은 이미 조성된 산업단지의 유휴지에 공동물류센터가 입지함으로써 이미 개별 제조업체들이 개별 물류시설을 조성해 사용하고 있음으로 공동물류센터사업에 참여하는 비율이 낮 아져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산 업단지, 배후단지 등의 조성 시 공동물류센터부지를 염두에 둔 설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 혹은 산업단지에 인접한 대형제조업체의 참여가 반 드시 필요하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이는 산업단지 내 입주업체들의 대부분이 중소기 업이며 인근 대형제조업체에 납품하는 2~4차 벤더(Vendor)들이기 때문이라는 것. 따 라서 이 경우 공동물류사업의 추진에 인근 대형제조업체가 참여를 유도할 수 만 있다 면, 우선 대형제조업체의 입장에서는 공장의 혼잡을 줄일 수 있고, 납품업체입장에서 는 시설의 공동사용과 운송의 공동화를 통해 물류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게 되는 일거 양득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종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