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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요즘,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갖가지 대안들이 정책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친환경 경영 시스템은 전문
가들 사이에서 최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친환경 경영이란 말 그대로 자연친
화 적인 방법을 이용한 경영법을 말한다. 친환경 농산물, 친환경 자동차, 친환경 연
료 등 최근 친환경이란 단어가 모든 산업에 접목돼 어디서든 흔하게 들을 수 있게
됐 다. 친환경 경영 시스템은 고유가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미래를 내
다 보는 선견지명이 있는 CEO라면 친환경 경영 없이는 앞으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
는 예측을 하게 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이슈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친환경 정책
은 물 류산업 전반에 있어서도 예외일 순 없다. 택배, 운송, 물류 기기 등 물류 전반
에 걸 쳐 친환경 정책이 거론되며 다방면으로 연구·개발돼 진행되고 있다. 최근 한
국무역 협회는 ‘고유가에 따른 물류분야 대응방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고유가 사
태가 단 기적인 것이 아니고, 중장기적으로 배럴당 2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
에 따라 물류분야의 에너지원을 경유중심 석유소비형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전기
등 친환경 에너지 소비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혀 정부차원에서도 친환경 물류
정책에 관심 이 많음을 표명했다.
그렇다면 물류시장에서 친환경이라는 개념이 어
떤식으로 도 입돼 있을까? 이를 위해 물류기기 및 운송 분야에 도입된 친환경 정책
에 대해 알아보 았다.
TNT, 친환경 정책 ‘플래닛 미’ 캠페인 벌여
요즘 국제특송업체는 시름이 깊어만 간다. 유류할증료가 계속 오르기 때문이다.
반면 물동량의 경쟁력은 더 심해져만 가고 있어 고민거리가 이만저만이 아닐 수 없
다. 이를 위해 선택한 것이 비용절감이다. 이들 업체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친환경
정 책을 도입하고 있는데 단순히 비용절감을 넘어 환경에도 좋은 영향이 자연스럽게
미 치게 됐다.
국제특송업체인 TNT는 지난해 8월부터 ‘플래닛 미’라는 이산화탄
소 감축 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교토의정서’ 발표 이래 모든 기업들이 이산화탄
소 의 감축에 민감하게 대처해가는 현 실정에 맞춘 것이다. TNT에 따르면 운송산업
의 이 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체의 1/5가량 된다고 한다. 엄청난 양이 아닐 수 없다.
TNT는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다방면에 걸쳐 노력을 하고 있는데 직장내에서 뿐만
아니라 TNT 직원 개개인의 생활영역에서도 ‘이산화탄소 줄이기 캠페인’을 권장한다
고 한 다.
TNT의 직원들이 플래닛 미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다.
‘플래닛 미’ 캠페인은 ▲Count carbon ▲Code orange ▲Choose orange 의 세가
지 프로그램으로 구체화돼 실행되고 있다. Count carbon이란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측정, 분석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정책을 말한다. Code orange는 ‘플래
닛 미’의 핵심으로 TNT 업무 전반에 걸쳐 실행되는 이산화탄소의 감축을 위한 기업
차원의 정책을 말한다. 항공, 건물, 출장, 자동차, 포장재, 운송차량, 정책 등 주요
7가지 영역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한다.
예 를 들어 빌딩의 경우는 ‘그린 빌딩’이라 하여 건물의 모든 동력이 지열, 태양,
풍 력에너지를 이용해 충전돼 이산화탄소의 양을 제로화시키는 빌딩을 말하는데 네덜
란 드 현지에서 추진중에 있다고 한다. 출장의 경우도 화상회의 시스템의 구축으로
해 외 출장 비율을 줄이고 있는데 이를 통해 연간 20%의 경비를 절감하고 이로 인해
자 연스럽게 운송수단의 연료도 줄인다는 것이다.
무공해 전자차량
자동차의 경우는 하이브리드카나 전지차 등을 적극 개발 중에 있고 실제로 현지
에 서는 바이오 디젤카 및 전기차 등을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운송차량의 경우
도 연 료 효율성이 높은 운송 수단을 사용하고,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비용절감 및 연
료절 감 등에 대한 교육을 펼쳐 이산화탄소의 양을 줄이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
다고 강조한다.
Choose orange의 경우는 TNT의 모든 직원들이 일상생활에서 이산
화탄소 량을 감축할 수 있게끔 사원들에게 여러 방안을 권장하는 캠페인인데 ▲자전
거를 이 용한 출퇴근 ▲온라인 ‘플래닛 미’를 통해 직원 간 에너지 절약 노하우 공
유 등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전한다.
TNT에 따르면 현재 런던의 경우 50대의 7.5
톤 무공 해 전자차량이 운행중인데 배터리로 운행되는 이 차량은 런던시내에서 통행
료와 도로 세가 면제된다고 한다. 정부차원에서 혜택을 준 것이다. 배터리 충전은 주
당 25파운 드 정도 소요된다 하는데 디젤의 경우 주당 110파운드가 소요되는 것에 비
한다면 비 용면에서도 많은 절감을 가져온다. 국내에서도 이런 전자차량을 도입한다
면 여러면에 서 많은 효과를 볼 것이라 판단된다.
현대중공업, 지게차개발에 친환경 배려
물류기기 및 장비면에서도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많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
내 지게차 생산업체인 현대중공업은 하이브리드 지게차와 연료전지지게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 중공업 관계자에 따르면 전통적인 자국의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외 부에서 수입되는 장비에 보수적인 배기가스 규제정책을 펴고 있는 미국, 유럽연
합, 일본, 중국 등도 금년부터는 오프로드(off-road)장비에 대해 EPA/EU TIER-1 수준
의 낮은 법규를 규제하면서도 자국에서 인정하는 인증기관에서 엔진시험 및 인증서
를 취 득하지 않을 경우, 중국내 판매가 불가하도록 법규를 신설했다고 한다. 이는
자동차 산업과 물류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배출가스 저감 신
기술 개 발만이 최선의 대안이나 머지않은 미래에 각국에서 요구하는 배기가스 규제
수준이 현재의 내연기관으론 대응이 힘들 것임이 자명한 바, 배기가스 후 처리장치,
하이브 리드, 연료전지 등의 지게차에 대한 연구·개발을 늘려나가야 한다는 것이
다. 또 이 것이 자연스럽게 친환경정책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 도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 지게차에 많은 투자를 해 연구·개발에 박차
를 가하고 있 는 것이다.
연료전지 지게차
현대 중공업 관계자는 “기업체 뿐만 아니라 정부 또한 물류산업 업체가 가치투 자 를 늘릴 수 있도록 친환경 사업 추진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방안을 검토해 할 것 이다”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친환경 파렛트 호응 좋아
최근 코리아코프는 ‘친환경 파렛트’를 선보여 업계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 재 주로 사용되는 주재료는 목재와 플라스틱인데 이 제품들은 지금까지 보이지 않
았 던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목재파렛트의 경우 이
를 생 산하기 위해 지구의 산림이 마구잡이로 훼손되기 때문이다. 산림이 훼손되면
지구환 경이 훼손 되는건 불 보듯 뻔할 일. 더불어 사용 후 파손돼 폐기 처분시에는
많은 비 용 발생과 환경 악화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또 국제간 무역시 목재 파렛트
의 사용으 로 인한 새로운 병충해가 발생해 이를 막기 위해 훈증처리를 하는등 추가
비용도 많 이 발생하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선진국에서는 목재 파렛트
를 규제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플라스틱 파렛트의 경우도 석유를 원료로 하다 보
니 가격이 높은 편이며, 폐기 처분시 대기 오염이나 환경오염을 불러 일으키는 단점
이 있다.
친환경 파렛트
이에 코리아코프에서는 목재 및 플라스틱에 대처할 수 있는 친환경 파렛트를 개
발 했는데 ‘KOCO 파렛트’라고 불리는 이제품은 전면이 스틸로 만들어져 병충해를
일으 키지 않고 100%재생이 가능해 파손이 된다 해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
고, 무엇보다도 환경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으로 각광받
고 있 다.
이외에도 물류서비스, 물류장비, 물류 IT 등 물류전반에 걸쳐 친환경
경영 에 대한 바람이 불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류와 연
관이 깊은 항만분야의 경우, 얼마전 한국을 찾은 조르겐프라이 함부르크 항만청장은
에너 지 절감을 위한 친환경 물류방안으로 “해상운송에선 대형 선박을 이용 해 컨테
이너 를 많이 싣거나(규모의 이익) 경제운항속도 준수와 같은 감속운항으로 이산화탄
소 발 생량을 줄여야 하고 항만은 터미널에 철도 정거장을 준공해 열차가 항만 에서
직접 출발할 수 있도록 연결운송비용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말하며 친환경 물류
에 대 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렸다.
기업, 정부, 개인 모두 힘을 합쳐야
이렇듯 물류와 물류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친환경 경영은 이미 대세론이 나올 정 도로 그 위상이 커지고 있다. 사실 친환경 경영이라는 것은 시대의 조류에 따르 는 것 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그리고 스스로가 지각해 실행해 옮겨야 하는 것이다. 친 환경이 라는 것이 비용 절감과 연료 절감 등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갈수록 황폐해지는 우리의 환경을 살리자는데 취지가 있는 것이다. 업 계 종사자 들과 전문가들은 친환경 경영 시스템을 기업체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적극 권장하 고 장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현재 정부차원에서도 친환경 경 영 및 정책에 많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선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다. 결국 인간 이 추구하는 것이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고 보면 친환 경 경영은 반드 시 필요한 부분이며 기업, 정부는 실속 있고 효과적인 경영과 정책 을 수립해야 글로 벌 시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각 개개인도 모든 면에서 한번더 생각하며 친환경적 삶의 자세를 만들어 나가야 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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