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페덱스 코리아 데이비드 카든 사장
한국의 다이나
믹한 물류 시장이 마음에 든다
국내 실정 고려한 맞춤형 고객 서비스에 중점
Q 페덱스 코리아의 사장으로 취임하신지 3년이 조금 넘었는데 국내 물류 업
계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 물류 시장은 매우 역동적이며,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성장 잠재력뿐 아 니 라 새로운 기회들이 무수히 밀집해 있기도 하다. 하루가 다른 빠른 변화와 높은 성장 률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신속한 시간에 맞춘 서비스가 중요해 질 것이다. 페 덱스코리아는 이런 빠른 운송 시간의 중요성을 반영한 서비스들을 향후 제공할 것이 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물류량과 교역량이 증가하는 추세로 보아, 한국과 중국이 세 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 및 높은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Q 페덱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어떠한가?
세계 BIG 4 물류 업체들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수치로 나타내기는 어렵다. 다 만, 다음과 같은 페덱스 코리아의 확장 영역들을 살펴본다면 충분히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회계연도(FY06 작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경우, 경인 부천 사무소 를 포함 새로운 서비스 센터를 오픈하였으며 이번 회계연도에 2개의 새로운 서비스 센 터를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다. 특히, 9월에 물류 항공편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는 인 천 공항의 네트워크를 확장함으로써 이 아시아 물류 운송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좋 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Kinko’s를 인수 합병함으로써 운송 볼륨 이 증가하고 있고 향후 더욱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한국 지사장으로서 경영하기에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서울은 매우 역동적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이다. 따라서 페덱스의 표준화된 인 프라를 이러한 상황에 맞추어 로컬라이즈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또한, 한국 고객들 의 요구 수준은 유럽 등보다도 높은 편이라 맞춤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 이 큰 도전 과제였다. 현재는 한국운송장 등 한국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 번째로는 부지 선정에 있어 가격이나 위치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예 를 들자면, 차량 4,50대를 세워둘 수 있는 페덱스 본사의 표준화된 부지 선정 기준이 있 지만 한국에서는 물가, 부동산, 부지 조건 등의 장애 요소가 있어 선정이 쉽지 않았 다 (차량 50대 이상을 세워두면 공해 제한에 걸리므로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절차 등). 페 덱스 코리아는 이러한 장애 요소들을 잘 극복하여 Early pick-up, Late cut-off 등 고 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페덱스에 있어 가장 큰 경쟁사는 무엇인가?
각 BIG 4 업체들에게는 각자의 장점과 차별성이 있다고 본다. 페덱스의 경우 체계 적으로 구축된 항공 네트워크(Air network)를 통해 Asia One 서비스를 제공, 당일 혹 은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또한, 점차 강화되고 있는 내륙 네트워크 (Ground network)를 들 수 있다. 내가 처음 한국 지사장으로 올 때에는 서울 내 3개 의 서비스 센터가 있었고 직접적인 서비스가 아닌 타 벤더를 통한 질 낮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다. 현재는 최근 부천 센터 건립 외에 일산과 천안 등에 증설할 계획 이 있으며, 공간이 협소하고 주차(Parking) 시설이 열악한 수원, 양평 사무소의 경우 재 배치시키는 등 최대한 직접적인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고 있다. 마지막으 로 페덱스의 차별성은 무엇보다 사람을 중요시 하는 페덱스의 철학 PSP(People- Service-Profit)을 강점으로 들 수 있다.
Q 중국 물류 운송량이 증가한다는 것이 한국의 동반 물류 운송량의 증가를 의미하 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선박으로는 가능하겠지만 항공은 특수 분야이기 때문이다. 중국과의 물류 운송량 증가가 페덱스 코리아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가?
인천 공항은 중국과 일본을 이어주는 중요한 환적 위치(허브)에 자리하고 있다고 본다. 페덱스는 이번 9월 항공 증편 계획에 따라 물류 운송 볼륨이 증가할 것으로 판 단하고 있다. 또한, 최근 통계 자료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간의 항공 교역이 현재 10% 정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항만 운송의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라 해도 특송 서비스 또한 함께 증가하고 있으며 발전할 수 있는 시장이 아직 많다고 본다. 앞으로 항공이 든 항만이던 혹은 지상 운송이든 구별하지 않고 서로 복합, 연계되는 서비스가 증가 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현 경쟁 구도는 변화할 것이며 BIG 4 구도도 변할 것으로 본 다. 페덱스는 이러한 동향을 늘 주시하고 대비하고 있다.
Q 각 나라마다 준수해야 할 규제,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 등이 있다. 우리 나 라 의 규제 수준은 어떠하며 우리 정부가 고려해주었으면 하는 사항이 있다면?
홍콩, 싱가폴의 경우 아시아에서 물류 자유국으로 인지되고 있다. 인천공항도 이 러한 면에서 뒤쳐지지 않는다고 본다. 비행 편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오픈스카이 (Open Sky) 정책과 경쟁력 있는 부지 임대비가 장점이며, 경제 대국 일본과 큰 시장 을 보유한 중국 사이에 위치해 얻을 수 있는 유리함이 있어 많은 해외 기업들에게 투 자 유치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조금더 개선되어야할 부분이 있다면 세관 과정 이 조금 더 신속하고 서류가 필요없는 (Paperless) 절차로 바뀌어야 더 향상된 시너 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향후 페덱스코리아가 집중할 산업이나 아이템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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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중국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따라 중국과 관련한 운송 산업 부문에 집중 할 생각이다.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한국은 위치상 중국과 가장 인접한 위치에 있고, 중 국 시장이 성장하면 인접국가인 한국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상 황 에서 현재 페덱스 차이나과 페덱스 코리아는 긴밀한 협조 관계에 있다. 한국 직원이 중국에서 영업을 하거나 교육을 받는 등 서로간의 연계가 활발하다. 중국에 물건을 보 내는 고객을 위해 운송장 작성을 도와주는 등 배송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 노 력하고 있으며 이미 언급했듯이 중국으로의 비행기 증편으로 항공 운송 서비스를 향 상 시키고 있다. 아울러 페덱스는 부가가치 서비스, 공급체인, 글로벌 네트워크, 신속 한 운송 등 기본적인 서비스 향상에 힘쓸 것이다.
Q 한국어 실력은 어떠시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어떠한지?
한국어 말하기는 아직도 서툴지만 듣는 것은 왠만한 것은 다 알아들을 수 있다. 한 국에 대한 이미지는 서울은 역동적이며 활발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페덱스가 대 부분 시장을 점유하다시피 하여 발전 속도가 매우 느리지만 한국은 매우 빠른 성장 잠 재력을 지니고 있어 매력적이다. 본사에서 지사장 계약은 대부분 3년 정도이나 나는 한국에 더 머물고 싶어 계약을 연장했을 정도로 나는 한국이 좋다.
<윤훈진 기자> 2006.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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