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1 10:10

미얀마행 일본발 「컨」 화물 특수 누릴 수 있나

미얀마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중고차 재구매 장려책에 일본의 정기선사 물류 관련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미얀마와의 교역은 미얀마 정부가 수출입을 모두 허가제로 하고 있고 미국 등 경제제재 영향으로 매우 적었다. 그런데 이 재구매 장려책 영향으로 앞으로 수개월 내에 5만대의 중고차 수입 수요가 발생할 예정으로 그 대부분이 인기있는 일본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거의 수송실적이 없었던 미지의 행선지에 잇달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발 컨테이너 화물의 시세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선사에서는 갑작스런 특수라고는 하나 대응에는 어려운 판단이 따를 것 같다.
일본무역진흥기구에 따르면 미얀마정부는 올해 9월 미얀마에서 40년 이상된 노후 차량 소유자는 그것을 양도하는 수속만 하면 대체차 구입을 인정해 수입 라이센스를 준다고 발표했다. 대체차 조건은 1995년 이후 생산된 3,500달러 이하 차량을 말한다.
미얀마는 지금까지 정부가 자동차 수입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20 ~ 30년 이상된 노후 차량이더라도 상당히 고가로 취급되고 있다. 예를 들면 25년 이상된 일본제 세단의 취급가격은 2만 ~ 3만달러다. 10년 이상된 4륜 구동차는 30만달러 이상이나 된다. 중고차 가격이 이정도 고가인 것은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입 라이센스 비용 때문이다.
미얀마는 아직도 30 ~ 40년 이상된 중고차가 당연한 듯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내에서는 사고나 배기가스 등 문제가 많다. 또한 자동차가 고가이고 교통수단 부족 등은 외국인들의 비즈니스상 불편 사안중 하나다. 정부가 이번에 재구매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이같은 이유가 있었다.
수입되는 재구매 차량 대상은 특정국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미얀마에서 운행되고 있는 차량의 90%가 일본제다. 또한 일본 브랜드의 인기가 좋기 때문에 재구매 수요의 대부분은 일본으로부터의 중고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또 9월 상순 일본 경제단체연합과 일본정부 민관합동 경제사절단이 수도 네피도를 방문했는데, 그 자리에서 미얀마 상업상은 일본측에 중고차 재구매 장려책에 대해 설명하고 이번 조치로 대량 재구매 수요가 발생해 그 대부분은 일본제가 될 수도 있다는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송은 현지 인수 문제 등도 있어 자동차선(PCC) 등의 재래선이 아닌 컨테이너가 중심이 될 것 같다. 5만대 중 80%를 일본발 중고차가 차지하면 단순계산으로 1만FEU나 된다. 동서항로가 부진한 가운데 아시아 역내도 태국홍수 영향을 받고 있는 정기선 시장은 미얀마의 중고차 수요가 선사에게는 마치 가뭄에 단비와 같을 것이다.
NVOCC 관계자에 따르면 운임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미얀마행 중고차 수송 컨테이너 운임(40피트 컨테이너)은 THC(터미널 핸들링 차지) 이외의 각종 차지를 포함해 낮게는 1300 ~ 1400달러, 높게는 1700 ~ 2000달러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 국가행 20피트 컨테이너 화물의 운임은 300달러 정도인데, 아시아 역내에서 게다가 CY(컨테이너 야드) 인도로 이같은 운임은 매우 매력적이다.
지금은 일본발 미얀마행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싱가포르나 포트클랑 접속으로 양곤항까지 수송하는 루트가 된다.
그러나 각사 모두 9월부터 미얀마행 중고차 수송으로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으나 일찌감치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었다. 그 첫번째는 경제제재문제다. 정치범의 대량 석방으로 완화조짐은 있으나 여전히 미얀마는 국제사회에서 이란, 북한과 동일하게 취급되기 때문에 미얀마행 B/L(선하증권)발행 어려움과 미얀마 인수 화주가 무역거래금지 리스트에 올라 있는 등의 이유로 취급을 단념하는 선사가 나왔다. 미얀마행 대응은 국제사회에서도 온도차가 있고, 그것이 선사에서도 가지각색의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선사가 힘든 것은 “하나의 인수화주에 대해 중고차 1대”의 원칙이다. 중고차 컨테이너 수송은 통상 40피트 컨테이너에 세단급이면 4대정도 적재하므로 컨테이너 1개에 B/L 4장을 발행하는 등 번거롭다. 또한 현지에서는 CY 인도가 원칙이나 인수 화주가 복수이면 제대로 CY 인도를 할 수 있는 체제가 현지에서 갖춰져 있는지 불안해 하는 경향도 강하다.
원래 미얀마행 물동량은 적기 때문에 어느 선사나 자영거점이 없어 정보도 한정된 실정이다. 싱가포르 - 양곤 간 피더도 로컬선사 3사가 근근히 운영하고 있다. 가령 중고차가 대량으로 움직이게 돼도 미얀마측 규제가 강해 증편도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복수의 선사가 10월 중하순에 미얀마행 일본발 중고차를 실은 컨테이너를 출하했다. 이달 중 컨테이너는 양곤항에 도착할 예정으로 우선은 시범 수송 결과가 주목된다.
* 출처 : 11월10일자 일본 해사신문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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