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1 08:43
싱가포르 APL, 3분기 8800만弗 영업적자
물동량 증가에도 고유가·저운임이 발목
싱가포르 선사 APL의 3분기 적자 폭이 2분기에 비해 커졌다.
1일 모회사인 NOL에 따르면 APL은 3분기에 8800만달러(약 9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1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전환했으며 2분기 -5300만달러와 비교해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억달러(약 2조1030억원)로 1년 전 22억달러에서 12% 뒷걸음질 쳤다. 2분기와 비교해선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40피트 컨테이너(FEU)당 평균운임은 2539달러로, 지난해 3분기 3120달러에 견줘 19% 하락한 반면 물동량은 69만9천FEU를 수송, 1년 전 65만5천FEU에서 7% 증가했다.
APL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9억달러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였으며, 누적 영업적자 폭은 1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14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1~3분기 FEU당 평균운임은 2560달러로 9% 하락한 반면 물동량은 220만FEU로 8% 성장했다.
NOL그룹의 3분기 영업손실 및 순손실은 각각 7200만달러 9100만달러를 기록, 1년 전 3억1900만달러 2억82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다만 물류부문인 APL로지스틱스의 선전으로 APL의 적자 폭을 일부 만회할 수 있었다. 매출액은 22억1300만달러로, 1년 전 24억2900만달러에 비해 9% 하락했다.
1~3분기 그룹 누적실적의 경우 매출액은 68억800만달러로 2% 성장했으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억달러 1억5800만달러를 기록했다.
NOL그룹 응얏충 최고경영자(CEO)는 "정기선 산업이 수요 약세와 공급과잉에 직면해 있는데다 연료비는 1년 전에 비해 현저히 높아졌다"고 실적 악화의 배경을 설명하고 "최우선 과제는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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