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1 18:20

STX팬오션, 50억弗 펄프수송 채비 '순조'

피브리아사와 유럽선사 운송권 이양 계약
STX팬오션이 5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우드펄프 운송 프로젝트를 앞두고 신규 시장 진출을 대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STX팬오션은 10일(브라질 현지시간) 세계 최대 펄프 생산 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Fibria)와 2012년부터 3년간 브라질에서 유럽 미국 중국 등지로 우드펄프를 운송하는 약 3천억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피브리아 본사에서 가진 계약 체결식엔 STX팬오션 배선령 대표이사, 박현목 대서양 영업본부장을 비롯해 피브리아 마르셀로 카스텔리 (Marcelo Castelli) 사장 및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피브리아와 체결한 초대형 우드펄프 운송 프로젝트를 본격화 하기 위한 준비단계 성격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두 회사는 2012년부터 25년 동안 전 세계로 수출하는 우드펄프 전량을 수송하는 약 5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수송에 쓰일 펄프운반선(Open Hatch General Cargo Carrier) 20척은 오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차례로 인도 받게 된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오랫동안 피브리아의 운송을 담당해오던 기존 유럽선사들로부터 운송권을 단계적으로 이양받기 위한 절차”라며 “국내 선사 최초로 우드펄프 운송시장에 진출하는 초기 진입 리스크를 줄이고 향후 수출 물량 전량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운송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STX팬오션은 지난달 9일 한국과 중국 정책금융기관 및 해외 선진 금융기관들로부터 펄프운반선을 건조하는데 필요한 5억달러 규모의 선박 금융을 성공적으로 조달한 바 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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