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9 16:17

中/東/航/路 추석연휴 불구 물동량 견조세 유지

9월 PSS, GRR 부과 실패…올해 운임 인상 지지부진
9월 중동항로는 추석연휴 등이 포함돼 있었지만 전체적인 시황은 전달과 큰 변화없이 견조한 모습을 유지했다. 화물적재율(소석률)은 추석연휴기간 물동량 하락으로 70~80%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평균 90% 이상을 기록했다. 중국에 배정됐던 선복이 일부 한국에 돌아오고, 사이즈가 큰 선박의 순환 배치로 인해 10월에는 중동향 선복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항로 선사단체인 IRA는 지난 9월1일 계획했던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00달러의 성수리할증료(PSS) 및 9월15일 부과 예정이었던 TEU당 150달러, FEU당 300달러의 운임회복(GRR) 모두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로써 운임은 올해 단 한차례만 인상된 이후 답보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중동지역을 서비스하는 선사들은 운임 채산성이 맞지 않아 올해 남은 기간 운임 회복을 계속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 항만적체 현상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항만혼잡료(PCS)는 지속적으로 부과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조치가 완연히 풀리면서 예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 대이란 교역이 회복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7월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수출은 22% 수입은 44%가 증가했다.

경제제재 때 감소했던 철강의 수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지난해 수출물동량 1위를 차지했던 자동차는 전년대비 약 30% 가량 물량이 줄어들었는다. 자동차가 대이란 제재압력에서 가장 늦게까지 영향을 받은 품목인 셈이다.

쿠웨이트에서는 건설경기 붐이 일어나면서 중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코트라는 언급했다. 인트라 투자 증가로 건설 경기가 2008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어 타워크레인, 지게차, 굴삭기 등 건설 중장비와 건설자재의 등의 수출물동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중동향 물동량은 건설 프로젝트 관련 품목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레진과 중동국가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고가의 전자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물동량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제 선박연료 가격 하락으로 10월 유류할증료(BAF)도 지난달보다 인하된 TEU당 457달러가 적용되고 있다.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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