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6 09:35

동남아항로/ 전형적인 비수기에 항만 적체 심화, 선사들 ‘한숨’

추가 선복 투입 없어 9월부터는 시황 회복 예상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한 8월 동남아항로는 7월의 기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비수기에도 불구, 양호한 시황을 보였던 지난달에 견줘 8월의 동남아 수출 항로 물동량은 주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 달 동남아항로는 여름 휴가철 비수기의 전형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업계는 지난달을 기점으로 석유화학제품인 레진의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초부터 지속된 고유가로 인해 내수가 호황을 누리면서 예년에 비해 지난 상반기 동남아항로의 물동량은 예년에 비해 저조했다. 이 같은 레진의 내수 편중 현상은 국내 레진 포화상태를 초래해 하반기에는 레진의 수출 물동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업계의 예상을 밑도는 수준의 레진 물동량만이 관측되고 있는 실정이다.

상반기 몇몇 국적선사들의 노선 철수로 인해 반사이익을 보는 국적선사들도 늘고 있다. 특히 태국과 인도네시아 항로에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게 선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유럽 운임이 살짝 반등해 원양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의 인터포트 공략이 느슨해지면서 역내아시아 선사들의 숨통이 트였다. 특히 동남아항로에 추가적인 선복 투입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현재 운임은 ‘미니멈 가이드라인(최소 운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외국적선사인 K선사는 여전히 동남아항로에 신규 선복 투입을 관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글로벌 해운 저널인 JOC(Journal Of Commerce)는 최근 보도를 통해 동아시아국가들의 항만이 증가하는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아시아국가들의 항만 화물수용능력을 개선하지 못할 경우 항만 평균 이용률은 오는 2016년까지 90%를 넘어설 것이란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을 반증하듯 홍콩과 태국 항만의 적체 현상은 이 달에도 지속됐다.

허치슨사가 운영하는 홍콩의 HIT터미널을 이용하는 선사들은 현재 항만적체 할증료(PCS)를 지불하고 있다. 홍콩을 경유해 원양항로로 나가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비롯, 전환배치(Cascading)을 통해 증가하는 선복을 항만이 수용하고 있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로 인해 대형화된 선박이 선석을 기존의 1.5~2배 이상 차지하게 되면서 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태국 방콕항의 PAT터미널 역시 체증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11월까지 예정돼있는 터미널 공사로 인한 적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선입선출 방식의 선석배정으로 인해 적체가 해결 기미를 나타내지 않자 일부 선사들은 방콕을 스킵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24시간 이상의 체선을 감수해야하는 국적선사들의 애로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 같은 항만 적체현상은 향후에도 선사들의 정시운항을 가로막는 골칫거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의 주요 무역항인 호치민과 하이펑은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호치민의 경우는 물동량이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어 양호한 시황을 나타내고 있지만 하이펑의 경우에는 물동량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과거 하이펑으로 향하던 중고차 물동량이 많이 줄었다”며 “베트남에서 중고차에 대한 연식 규제가 강화돼 거래량 감소 탓에 물동량 회복이 미지근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선사 관계자들은 9월부터는 좀 더 시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10월 이후부터 12월 초까지 이어지는 극성수기를 기다리고 있다. 선복과잉이 주춤한 가운데 유가만이 여전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남은 하반기동안 유가의 변동이 선사들의 채산성 확보에 주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정제기술의 향상으로 오히려 선박연료유인 벙커C유 생산량은 줄고 투기자본세력의 개입으로 인해 유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한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유가만 조절된다면 올해 깜짝 흑자 시현도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 접근했을 때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목표인 게 공통된 마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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