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9 08:20

9월, 해양사고 연중최고…기상 악화 주의

지난 5년간 9월 해양사고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상황 악화로 좌초 접촉 등의 해양사고가 빈발했으며, 주요 원인은 선박에서 안전한 항해계획을 수립·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박은 항해전 태풍 등 기상정보, 항해예정해역과 항만의 조류 등 해상특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태풍 조우에 대비해 안전한 피항지를 선정해야 한다.

화물선은 어선(군) 만났을 때 미리 우회 운항해 충돌사고를 예방해야 하며, 예부선은 접촉사고 예방을 위해 항해 전 안전한 예항계획을 수립하고, 적정한 하중과 강도를 가진 예인설비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어선은 기관손상사고 예방을 위해 주기관 부품 중 클러치, 냉각기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원장 임기택)에서 발표한 9월 해양안전예보에 따르면, 지난 5년간 9월 중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315건(407척)이었다. 유형별로는 ▲기관손상 106건(33.7%) ▲충돌 72건(22.9%) ▲좌초 30건(9.5%) ▲안전저해 24건(7.6%) ▲운항저해 17건(5.4%) ▲키손상 12건(3.8%) ▲침몰 및 인명사상 각 11건(각각 3.5%) ▲전복 9건(2.9%) ▲접촉·조난 각 7건(각각 2.2%) ▲기타 9건(2.8%)의 순으로 집계됐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97명(사망실종 64명, 부상 33명)으로 ▲충돌 35명(36.1%) ▲좌초 23명(23.7%) ▲인명사상 17명(17.5%) ▲침몰 11명(11.3%) ▲전복 9명(9.3%) ▲화재 2명(2.1%)의 순이었다.

인명피해는 외국 연안에서의 화물선 좌초 및 침몰사고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모두 태풍 피항차 해상에서 닻 정박하던 중 발생하였다. 따라서 외국 연안해역 항해가 예정된 화물선은 정확한 정보에 기초하여 안전한 피항지를 선정하여야 한다.

해양안전심판원 관계자는 9월의 안전운항 실천구호로 “항해 예정해역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태풍에 대비하여 안전한 피항지를 선정합시다.”를 선정했다며 선박에서 이를 적극 이행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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