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7 07:17

무역협회 "하반기도 해운선사 운임인상 어려울 듯"

올 하반기에도 해운선사들의 해상화물 운임 인상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상반기 물동량은 사상 최초로 6억톤을 넘어섰지만 낮은 운임탓에 해운사들의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17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011년 상반기 수출입 운송 물동량 및 운임 동향 조사`에 따르면 분석에 참여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패널들은 북미항로 운임이 전년동기대비 1.8%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근해 항로 또한 동남아항로(-2.9%)와 한중항로(-1.3%), 일본항로(-1.3%) 운임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FTA 특수가 기대되는 유럽항로와 자동차 부품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러시아항로는 각각 4.1%, 0.9%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운임 인상이 저조한 것에 반해 물동량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하반기 해상화물 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13.0%, 상반기 대비 7.9% 늘어난 6억8700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무역협회 화주사무국 관계자는 "신흥국뿐 아니라 선진국과의 교역량이 늘고 있고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어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주요항로의 초대형선 투입으로 해상 운임 하락 가능성이 크다"면서 "상대적으로 운임하락이 예상되는 지역에 수출을 늘려 경쟁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상반기 해상화물 물동량은 6억3700만톤을 기록했다. 선진국과 신흥국 수출이 모두 26.7%, 26.6% 늘어나면서 거둔 수치. 상반기 기준으로 6억톤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선사들의 실적은 악화됐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각각 2분기 영업손실이 779억원, 1703억원에 달했다고 앞서 밝혔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운임이 오르지 않은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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