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6 14:49
삼호해운 탱커선 대만서 경매
선박 매각대금 벌금 징수에 쓰여져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삼호해운의 선박 1척이 경매에 의해 매각됐다.
대만 당국에 압류당한 삼호해운의 3880t(재화중량톤) <삼호 오닉스>(Samho Onyx)호가 지난 10일 경매를 통해 1억4638대만달러(미화 506만달러)에 매각됐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인수에 성공한 곳은 대만 국영 에너지회사인 CPC와 유밍마린 중국항운(CMT) 등이 합작 설립한 글로벌에너지마리타임사다. 앞서 6월과 7월 진행된 경매에선 각각 2억4300만대만달러 1억6300만대만달러를 하한선으로 정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었다. 이번 경매에선 1억3300만대만달러를 하한선으로 정했으며, 글로벌에너지마리타임 한 곳이 입찰에 참여해 선박을 가져가게 됐다.
대만 해양 당국은 삼호해운의 화학제품운반선 <삼호브러더>호가 2005년 10월 남부 가오슝(高雄)항으로 가던 중 충돌사고로 3100t에 이르는 벤젠을 유출하자 벌금 7950만대만달러를 부과했으며 이 가운데 6456만대만달러가 미납되자 지난 2월 <삼호오닉스>호를 압류했다.
대만 당국은 선박 매각대금은 벌금 징수 외에 선원비와 접안료 등에 쓰여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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