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9 13:18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 강연

한진해운(www.hanjin.com) 최은영 회장이 2011년 전경련 제주하계포럼에 강사로 참가했다. 최은영 회장은 7월29일(금) 오전 “여성기업인 특강” 시간에 “BLUE OCEAN” 이라는 제목으로 60분간 강연했다.



강연요지

최은영 회장은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 BLUE OCEAN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공간인 바다와 경쟁력 제고 요소로서 여성 인력을 제언했다.



Ø 첫 번째 BLUE OCEAN - 바다

세계 제1의 해운그룹인 덴마크의 A.P.몰러 머스크 그룹의 2010년 매출액은 덴마크 GDP의 18%에 달한다. 한편, 세계 제2위 선사인 MSC는 바다가 없는 스위스의 선사이다.



우리 나라가 관할하는 바다 면적은 육지의 4.5배에 달한다.

지리적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해, 유라시아대륙과 태평양 지역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공간을 육지, 바다, 하늘이라고 볼 때, 우리나라는 자동차, 반도체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육지의 산업이 많다.

그러나, 바다에는 조선, 해운산업 외에 아직 빈 자리가 많다.



바다는 해상운송 외에도 자원, 에너지, 식량, 심층해양수, 레저산업 등 새로운 도전이 가능한 곳이다. 역사를 되돌아 보면 바다를 지배한 국가가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누렸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바다를 매개로 하는 것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Ø 두 번째 BLUE OCEAN - 여성인력

우리 사회가 눈부신 발전을 했지만, 아직 멀었다고 느낄 때가 있다.

“여성으로서 해운업 힘드시죠?” 라는 질문을 받을 때이다. 해외에서는 이런 질문을 받은 기억이 거의 없다.

작년, 우리 나라 여성의 대학 진학율은 80.5%로, 77.6%인 남성보다 앞섰다. 그러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4%로 절반에 못 미친다. OECD평균인 60% 수준에 비하면 아직 낮다.



이제는 남성중심의 시각과 여성을 약자로 보호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성을 우리 사회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주요 요소로 생각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비즈니스 현장에 나와 보니, 체력이 따라주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나 사회에 여성 체력 강화 시스템이 필요한 것 같다.

여성 인력을 위해, 정부,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육아, 보육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사회적 시스템 구축, 정책적 해결 방안이 나와야 한다.



Ø 오너경영인과 전문경영인 역할 분담 ? 새로운 경영모델 정립

과거 산업시대 창업주 오너 경영인은 본인의 경험, 통찰력, 카리스마로 본인 책임 하에 의사결정을 했고 큰 성과를 냈다. 대기업 오너 분들이 대부분 그러시다고 생각한다. 과거,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는 이것이 잘 맞았고, 우리 나라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지식기반 산업으로 경제, 사회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창업주인 분도 계시지만, 앞으로 2세, 3세 경영체제에서 과거 오너 경영인과 동일한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반면, 우리 나라는 교육과, 산업 경험 축적으로 우수한 전문경영인 인력이 풍부하다.



따라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장기적 안목이 강점인 오너경영인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능력이 검증된 전문 경영인이 각자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의사결정을 나눠서 함으로써 상호 보완하고, 기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체계화 되지 못했지만, 이런 원칙 하에 오너경영인과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분담하는 새로운 경영 모델을 정립하는 것이 꿈이고,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Ø 기타 내용

? 한진 텐진호 이야기를 듣고 싶으실 것으로 생각된다.

한진해운은 연간 280회 아덴만을 통항한다. 텐진호 위기 극복을 놓고,

“위기에 빛난 최은영 리더십”, “여걸” 이라는 평가는 옳지 않다.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은 텐진호 박상운 선장이 가장 잘 했고, 임직원이 일사분란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Anti-Piracy는 영웅담으로 전해질 것이 아니다. 매일의 일상이다.



? 책에서 보니, 인생에는 20대에 꿈을 선택하고, 30대에 연마해서 40대에 펼치고, 50대에는 꿈을 이룬 후 행복한 마음으로 지내는 다섯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한다.

나는 40대에 꿈을 택한 셈이다. 앞으로 연마해서 꿈을 실현하고 노후에는 행복한 마음으로 조수호 회장님의 유지로 2006년 설립한 ‘바다와 같이 넓고(洋) 어진(賢)마음’을 담은 양현재단 활동을 하며 봉사와 나눔의 생을 살고 싶은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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