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7 09:32

소말리아해적 대응 민·관·군 해상훈련

피랍 대비 항해중인 선박서 훈련
국토해양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해군작전사령부와 선사 등 민·관·군이 참여하는 소말리아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 해상훈련이 27일과 29일 이틀간 부산항 인근 해역에서 실시된다.

8월 초 제8진 청해부대(문무대왕함)의 아덴만 파병에 앞서 열리는 이번 훈련은 인도양을 운항하는 우리나라 선박을 대상으로 피랍을 가상한 실제 해상훈련으로 치러진다. 정부는 훈련을 통해 선원·선박의 피랍 예방능력과 청해부대의 구출작전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6~9월 인도양 여름 몬순철을 맞아 해적활동이 왕성해 질 전망이어서 정부는 물론 해운업계 차원에서도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모의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양 여름 몬순 기간동안 해양기상이 악화되면 해적들은 상대적으로 기상이 좋은 홍해나 오만 및 케냐 탄자니아 동쪽 해상에서 해적활동을 집중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27일 오후 STX팬오션의 컨테이너선 < STX 멜버른호 >호에 이어, 29일 저녁 DL 쉽핑의 유조선 < DL 벨플라워 >호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훈련은 가상으로 해적공격을 받은 선박이 국토부에서 배포한 ‘소말리아 해적위험해역 통항지침’에 따라 해적피습 비상신호를 발신하는 동시에 국토부와 청해부대에 신고한 후 선박내 선원대피처(Citadel)로 피신하는 비상대응조치부터 시작된다.

국토부는 선박의 해적피습비상신호를 유관기관에 상황 전파하고, 청해부대 특수요원이 대잠헬기와 소형보트를 이용해 해적에 피랍돼 있는 우리 선박에 침투, 해적을 진압한 후 선원대피처에서 선원을 구출하게 된다.

훈련은 해군작전사령부가 그 동안의 해적대응 경험을 반영해 계획한 종합적인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체계적이고 치밀한 훈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우리나라 선박에 대한 공격·피랍엔 타협 없이 강경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적피해 예방을 위해선 정부의 노력과 함께 선박·선사에서 자구책을 강화하고 ‘소말리아 해적위험해역 통항지침’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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