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7 09:38

STX,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

중동펀드와 컨소 구성
8일 하이닉스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되는 가운데 STX그룹이 인수전에 참여키로 했다.

STX그룹측은 6일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으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개월 전부터 하이닉스 인수를 준비해왔으며 중동 국부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00% 무차입으로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STX그룹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뒤 실사까지 참여할 계획이다. 실사 결과를 따져 본입찰 참여를 타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컨소시엄 파트너는 LOI 제출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STX는 인수에 참여할 경우,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현금 및 우량 자산 매각을 통해 조달할 구체적인 계획이다. 이종철 회장은 "지주사인 STX만이 인수전에 뒤어들게 되며 다른 계열사들의 참여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SK도 조회공시에서 STX와 같은 답변을 내놔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2파전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반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중공업은 앞서 같은 날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기존 사업과의 연관 시너지 효과가 부족하고 경기변동 주기를 볼때 중공업과 반도체 산업 간의 상호보완 효과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하이닉스는 2001년 10월부터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아왔으며 2009년에 매각을 진행했으나 참여기업이 없어 불발된 바 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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