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4 17:59
현대상선, "어려울수록 직원 기살려라"
특별 보너스 180% 지급
해운시황 부진으로 선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상선이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7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육상과 해상 직원 2000여명에게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한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작년 11월 이후 반년만에 이뤄지는 특별 보너스다.
이번 상여금 규모는 작년 임직원 연봉의 14.8% 수준이다. 월 급여로 따져 180%가량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령 작년 5천만원의 연봉을 받았던 직원의 경우 740만원의 성과급을 두 번에 나눠 받게 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인 60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많은 금액의 상여금 지급이 예상됐다. 현대상선 측은 최근 해운시장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에서 상여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7월 휴가철을 맞아 보너스가 지급돼 매우 기쁘다"며 "올해 상반기 시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반기엔 성수기를 기점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1월에도 3분기까지의 실적호전을 근거로 2008년 이후 2년만에 총 100억원에 달하는 특별상여금을 지급한 바 있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