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hmm21.com)이 잇따른 대륙별 영업전략회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영업전략에 반영하는 등 현장경영에 본격 나서고 있다.
현대상선은 6월30일부터 7월2일까지 본사에서 중동, 호주, 중국, 일본, 홍콩, 동서남아 등 아시아지역 현지직원 및 주재원 60여명과 본사 임직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하계 아시아 영업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6월13일부터 14일까지 미주지역 영업전략회의를 댈러스에서 가졌으며, 구주지역은 9일부터 10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남미 지역은 16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각각 개최했다. 벌크사업부문은 6월30일부터 7월1일까지 이틀간 본사에서 개최한다.
현대상선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해외 현지직원 및 주재원들이 영업과정에서 느꼈던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히 전해 들음으로써 해외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실질적인 영업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은 30일 개회사에서 “올 상반기에 세계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디었고 선복 과잉 및 고유가 등 해운시황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하반기 경영환경 역시 불확실한 해운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미국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생활신조였던 ‘반드시 밀물은 온다. 그날 나는 반드시 바다로 나가리라’는 말을 인용하며, “밀물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지금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우리회사의 목표는 세계 최대가 아닌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사적인 비용 절감을 지속하며 임직원들이 스스로 프로패셔널리즘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고유가와 해운시황 불황 등 최근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하반기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세부 방안들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컨테이너사업부문은 2012년 1만25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 투입에 대비한 서비스망 및 영업망 강화, 신규 화주 개발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다. 또 연료비 절감을 위해 일부 노선의 투입선박을 늘리는 방안과 수익률 높은 화물의 영업 강화, 유럽·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화물 확보 방안, 대화주 서비스 질 향상 방안 등 다각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벌크사업부문은 전세계에서 모인 현지 주재원들과 함께 수익 극대화 방안을 협의한다. 올해 하반기 예정돼 있는 신규 인도 선박의 영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특히 글로벌 영업력 확장을 통한 신규 사업 개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