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7 11:24

건화물선 선형별 희비 교차…2주 연속 보합세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벌크선 운임지수가 석탄 수요 증가 속에서도 선형별 운임이 엇갈리며 박스권을 형성했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운임지수는 지난 24일 전주 대비 1포인트(0.0%) 오른 1천424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2주간 벌크선 운임지수는 단 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선형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석탄, 철광석을 주로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선 운임지수(BCI)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가장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주 대비 150포인트(8.2%) 상승한 1천97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을 비롯한 대부분 북반구에 위치한 국가들이 여름을 앞두고 전력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발전용 석탄의 수입량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산 석탄의 t당 가격이 호주 등 수입 석탄 가격 보다 10달러 가량 높은 130달러까지 치솟은 것이 석탄 거래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운임 상승을 견인했다.

또 케이프사이즈선의 운임이 다른 선형에 비해 낮은 점도 운임이 상승한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 지난 24일을 기준으로 파나막스급 벌크선과 수프라막스급 벌크선의 주요 4개 항로의 스팟(SPOT)운임은 각 1만4천125달러와 1만3천818달러로 케이프사이급 벌크선의 운임(1만1천571달러)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리오틴토가 최근 철광석 가격을 월별로 협상하는 방안을 고려하면서 중국 철강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의 철광석 재고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철강제품의 생산량 역시 뚜렷하게 감소하는 것 역시 운임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8만t급 내외의 파나막스선 운임지수(BPI)는 지난주 150포인트(7.8%) 하락한 1천764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체 선형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BPI는 물동량을 웃도는 선박 공급량으로 인해 선사간 물량확보 경쟁이 치열해 진 것이 운임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BHP빌리튼의 직원들이 파업을 단행해 호주산 석탄 수출량이 감소한 것이 운임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매년 약 2천만t의 석탄을 수출하고 있는 베트남이 자국내 수요 증가로 인해 수출 석탄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0%로 상향조정 한 것도 석탄 거래량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아시아지역에 신규 벌크선이 투입됐다”며 “이 때문에 일부 인도네시아의 석탄 거래가 비교적 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주, 태평양 등 벌크선 운임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수프라막스선 운임지수(BSI)는 전주 대비 3포인트(0.2%) 떨어진 1천322포인트를 기록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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