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1 14:01

시스팬도 ‘말라카막스’ 대열 합류하나

“국내 빅3 조선소와 물밑 협상 진행 중”
뉴욕 증시에 상장된 시스팬이 최대 10척의 1만8천TEU급 ‘말라카막스’를 발주하기 위해 국내 빅3 조선소를 노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홍콩 선주사인 시스팬은 초대형컨테이너선에 관심을 보이며, 세계 최초로 말라카막스 건조에 착수한 대우조선해양을 비롯,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스팬이 발주하려는 선박들은 최소 8척에서 최대 10척으로 항로 운항을 위해 건조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빅3 가운데 한 곳은 이미 척당 1억7400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선가는 AP묄러 머스크가 발주했던 가격보다 척당 1,600만달러 정도 낮은 금액 수준이다. 특히 이번 제시 선가는 선주사의 추가적인 건조 요구 사항이 포함된 가격이라는 점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지난 4월 시스팬은 STX조선해양과 1만4천TEU의 선박 20척(옵션 10척 포함)에 대해 척당 1억4천만달러에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으며, 여전히 협상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팬은 최근 중국 양쯔지앙조선소에 1만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발주하는 등 지속적인 신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스팬이 올해 1분기 5천만달러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이 같은 실적 개선이 시스팬의 신조 의지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시스팬의 선대 확장은 마무리 단계가 아닌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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