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소년들에게 진취적인 해양개척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제정된 바다의 날이 올해로 16회를 맞는다.
지난 1996년에 5월31일을 바다의 날로 지정한 이래, 국토해양부는 매년 정부차원의 기념식을 거행하고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왔다.
이번 바다의 날 기념식은 ‘바다로 가자! 미래를 만나자!’(TO The Ocean! For The Future!)라는 주제로 최초로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 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국토해양부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황종국 고성군수 및 해양수산분야 관계자 등 2천 5백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날 기념식에는 그 동안 해양수산 분야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격려와 함께 어린이 치어리더 ‘팝콘’ 공연, 음악회, 심층수 시음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아울러 기념식이 열리는 강원도 고성군 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항만·해변에서 5월 31일 전후로모형 배·등대 만들기, 선박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어 전국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바다의 날이 될 전망이다.
기념행사에선 해양수산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이 실시된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1960년부터 50여년간 항만과 물류발전에 공헌했고 런던금속선물거래소(LME) 지정창고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의순 세방 회장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부포상에는 그 동안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해오면서도 소외됐던 관계자들에 대해 격려가 이루어져 바다의 날 의미가 더 한층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옥조근정훈장 수상자인 평택지방해양항만청 기능 7급 백원경씨는 조부부터 3대에 걸쳐 등대원으로 근무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백원경씨 조부, 선친 2대代는 인천상륙작전시 부자가 교대로 이틀 동안 고장난 등명기를 대체하여 석유등으로 불을 밝혀 자유민주국가 회복에 공헌을 하는 등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등 어려운 시기와 열악한 환경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했다.
본인도 86년부터 지금까지 25여년간 등대원으로 근무하면서 선박의 안전운항에 큰 기여를 했고 근무지역내 독거노인의 집을 수리하고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내는 등 박봉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 90년부터 현재까지 20여년간 우리나라의 섬과 해양환경에 큰 관심을 가지고 어떠한 후원이나 정부의 지원없이 자비로 낙도와 무인도 등 445개 섬을 돌며 ‘한국의 섬’ 시리즈 총11권중 인천·경기편에 이어 여수·완도편을 집필했다.
당뇨병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주민을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토록 하고, 고흥군 첨도에 고장으로 방치된 발전기를 수리시켜주는 등 낙도 주민의 어려운 사정을 해결해주고 열악한 환경 개선에도 힘쓴 섬탐험가 이재언씨의 경우도 그 간의 업적이 인정되어 산업포장을 수상하게 된다.
국토부는 “이번 바다의 날이 단순한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다와 삼호 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처럼 그 동안 눈으로 보이지 않으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묵묵히 현장에서 일하는 많은 해양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인식이 제고되는 이해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1년이 채 남지 않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해양산업 및 해양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국가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데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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