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2 12:00

KSG에세이/ 무늬만 海技士 평생을 짝퉁으로 살며 얻은 벼슬 “해운계 甘草”

서대남 편집위원

G-5 海運韓國을 돌이켜 보는 추억과 回想의 旅路 - (46)

2011년 4월 현재 올 들어 우리의 해운시장은 한마디로 어둡다는 진단이 지배적인 것 같아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

09년에 사경을 헤매다가 작년에사 개선 조짐을 보인 후 3분기까지 정점으로 치닫던 시황은 4분기부터 내리막길로 접어드는가 하더니 어느새 3만5000달러 정도는 돼야 할 케이프사이즈 용선료가 고작 1만달러에 머물고 BDI지수도 겨우 1,340포인트대를 오르내린다니 어느 세월에 4,000 넘어 5,000이나 6,000대에 도달할지 해운업계 모두가 다시 조바심으로 입술이 마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까 염려스럽다.

올들어 市況 다시 低調, 造船은 3년일감 확보 세계1위 再登極

무역이 해운을 선도하는 선행지표라면 해운호황은 조선업계를 살찌우는 길라잡이요 또 부정기선 부문은 정기항로선과 컨테이너부문을 끌어주는 견인차 역일 텐데 지금 벌크선 시황이 다시 곤두박질을 친다니 현업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필자도 마음이 무겁기 이를데 없다.

그러나 조선은 중국에게 넘겨준 세계1위를 재탈환하고 이미 3년치의 수주물량을 확보했다니 아이러니이기도 한 걸까? 옛 부터 한 가정을 두고 봐도 맏형이 잘 돼야 지차가 수월하다고 했듯이 바다에 배를 띄워 돈벌이를 하는 해운산업과 연장선상에 있는 관련 업종도 배를 가진 선사의 장사가 잘 돼야 두루 함께 수월할 것은 정한 이치이기 때문이리라.

대한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기업 회생철차를 밟게 되자 동사 회장으로 선주협회장직을 맡아오던 이진방 회장이 자진 사퇴함에 따라 공석인 채 사령탑 없이 지내던 한국선주협회는 수차례에 걸친 업계 중견 임원선사 및 회장단의 협의를 거쳐 그간 부회장직을 수행하던 STX팬오션 이종철(李鐘哲) 부회장을 제27대 회장으로 추대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반갑잖게 다시 찾아온 불황으로 인한 업계의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운에 정통한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업계는 협회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창업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을 세계5위 해운국의 업계 최고 수장으로 뽑은 것이다.

이 회장은 제물포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 법과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동사의 전신인 범양상선 입사를 스타트로 런던사무소장과 영업 및 기획본부장을 거쳐 전무이사를 역임하고 2005년 11월부터 STX팬오션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으며 2008년 1월 STX그룹 해운지주부문 총괄부회장직을 맡아 실질적으로 STX팬오션을 이끌고 있다.

船協회장에 최초 전문經營人 STX팬오션 李鐘哲부회장

지난 3월24일 임시총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선주협회장직 직무수행에 들어간 이 회장 선택에 업계가 하나로 의견을 모은 배경은 그간 STX팬오션의 최고경영인으로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야기된 극심한 해운위기를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을 했고 협회 부회장 겸 해무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해운분야에서 무분규의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 후문이다.

주위에선 과묵하리만큼 신중한 국면판단과 집중력 있는 추진력 외에도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한 대외 섭외능력 등을 꼽기도 했으며 레포츠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현재 한국조정협회장과 아시아조정협회장직도 아울러 맡고있다. 이어서 지난 4월12일 해운산업총연합회도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 클럽에서 2011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제2대 회장으로 이종철 선주협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해양관련 단체장과 사무국장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정총에서는 수석부회장과 부회장에 이원태 한국항만물류협회장(대한통운 사장)과 한국해운조합 김시전회장을 각각 선임하고 해양환경관리공단 곽인섭 이사장과 해양수산개발원 김학소 원장을 이사로 선출했다.

취임인사에서 이 회장은 해양산업 경쟁력강화가 화급한 과제임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 금융인프라와 해양관련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한바 34개 산하 단체장들이 힘을 합쳐 목표를 달성해 나가자고 의연한 결의를 보였다.

이 날 정부 측 대표로 참석한 국토해양부 김희국 차관은 "해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적선사의 경쟁력 강화와 시장 다변화를 통한 신성장사업 진출, 항만의 노사화합과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 고 강조하며 관련 협회 단체와 함께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광호 국토해양위원장도 축사에서 "해양은 미래의 성장동력으로서 더욱 육성 발전시켜 나가야한다" 고 밝히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의정활동을 통해 힘을 보태겠다고 역설했다. 동석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장광근 의원, 박상은 의원도 한 목소리로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해양산업의 중요성은 막중하다" 고 전제하고 해양산업의 육성발전에 국회도 한목을 거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海産聯총회, 國海委함께 미래 成長動力 해운육성발전 다짐

또 연합회는 이날 해양산업 홍보를 위해 바다의 날 마라톤대회, 전국 카누·드래곤보트대회, 바다사랑 음악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정부 및 국회를 대상으로 정례 간담회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운관련단체의 기관장들 자리도 많이 바뀌었다.

작년에 국토해양부 해양안전심판원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한 이인수 원장이 해운조합 이사장으로, 신평식 물류항만살장은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데 이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에는 선임연구위원 김학소박사가 선임됐다. 한국도선사협회는 이귀복 회장에 이어 송정규 선장(한국해대28기)이 사령탑을 맡게 되었다.

올 들어서는 국토해양부 곽인섭 물류항만실장이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에 취임했고 전임 이용우 이사장은 대인훼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으며 인천청장을 지낸 정유섭 해운조합 이사장은 케이엘넷 사장으로 옮겼고 컨테이너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최장현 제2차관도 지난주 4월18일부터 전임 김성수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고 민간기업 위동항운 사장직을 맡아 취임식을 가졌다.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 방동식 위원장 후임으로는 신임 이중환 위원장이 부임했고 전국선박관리선원노동조합은 이주환 위원장이, 황해객화선사협회 회장은 진인해운 윤수훈사장이, 한국통합물류협회장에는 석태수 (주)한진 사장, 해양수산부장관을 역임한 최낙정 이사장이 맡았던 한국해양문화재단 이사장 후임에는 오공균 한국선급(KR) 회장이 겸임하게 됐다. 그 밖에도 한국항만물류협회는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직무대행을 맡아 회무를 처리중이다.

곧, 이 KSG 연재에세이는 마지막 휘날레로 다음주 제47회 최종회가 독자앞으로 다가가게 될 것 같다. 필자에겐 11개월의 장정을 마치는 아쉬움이 남는다. 두서없는 신변잡기와 노변정담에 평생 밥벌이를 해 온 해운업계에서 머슴살이를 하며 보고 들은 이야기를 접목시켜 수박 겉 핥기로 횡설수설 하다보니 어느덧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래서 할 얘기는 앞서 본론에서 대충 끝냈으니 내친 김에 자전적 에세이 삼아 잠시나마 필자 자신을 뒤돌아보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에서 후렴을 달기로 한다.

계획된 단원의 막을 내리는 에필로그라 해도 좋고 소싯적 좋아하던 유행가 "헤어지기 섭섭하여 망설이는 나에게/굿바이 하며 내미는 손/ 검은 장갑 낀 손/ 할 말은 많아도 아무말 못하고/ 돌아서는 내모양을 저 달은 웃으리" 라던 '검은 장갑' 에서처럼 잡은 붓을 놓기 아쉬워 미적거리는 아쉬움이라 해도 괜찮겠다.

시작할 때 필자의 대표적인 상징성이 짝퉁이라 생각되어 제목으로 썼듯이 비록 어물전 망신을 시키는 꼴뚜기가 될지 장판방에서 모로 기는 못난 벌레가 될지는 몰라도 우선 필자는 지금까지 갓 일흔을 헤아리는 삶을 살아내면서 땅 밟고 하늘로 머리 둔 세상사람 그 누구와도 기회가 닿는대로 사귀며 친해지려고 애쓰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살아 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삶의 기본정신은 “가장 좋은 길이란 평범한 길을 통해서만이 갈 수 있다”고 했던 안드로 프로스트의 말을 세상살이 잣대 삼아 무리한 경쟁의 대열에 서거나 일부러 비범하려 들지 않고 늘 앉을 자리와 누울 자리, 그리고 발 뻗을 자리를 조금은 패자부활전적 입장에서 스스로가 기꺼이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으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확신한다.

KSG에세이 최종회 앞두고 필자 자전적 신변잡기 서술

늘 낮은 데로 임하는게 체질화된 자신에 대해 기특하게 여긴다. 그래서 생애 최고의 날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라는 말에 공감하며 가슴에는 늘 '시와 별'을 담고 산다. 고민 많은 요즘 젊은이들에게 베스트셀러요 화제작인 '난도쌤(서울대 김난도 교수)' 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를 공감하며 연령을 사문화 하고 사는 초로의 늙은이기도 하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렐라와 머라이어 캐리, 레이디 가가의 음악과 율동에 심취하고 메간 폭스, 나탈리 포트만과 키이라나이틀리, 제니퍼 로페즈의 열연에도, 그리고 걸그룹의 골반댄스나 아이돌의 뮤직댄스에도 넋을 잃고 흥얼대곤 한다. “세상은 나를 보고 웃지만 난 세상을 보고 웃으며 산다.”거나 “세상은 나를 울려도 나는 세상을 웃기며 살겠다.”는 말이 필자 생활의 좌우명이요 모토이기도 하다.

어릴때 고향이 어디냐고 물을 때마다 “선산”이라고 답하면 “거기가 어디쯤이냐?”고 되물어 매번 “경상북도 김천과 대구의 중간쯤”이라고 토달아 답하기가 귀찮아 그냥 “대구”라고 했던 기억이 새롭다. <계속>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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