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1 16:20
북미항로/ 연간운임계약 결과에 관심쏠려
중국발 북미행 물량에 큰 기대
북미항로의 선화주간 연간운임계약인 서비스컨트랙트(SC) 체결이 4월말로 완료돼 내달 1일부터 운임인상이 시행돼야 하지만 뚜렷한 물량증가나 수급안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화주간 견해차가 커 다소 지연되고 있다. SC체결에 있어 선사나 화주 모두 어느 한쪽에서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지 않은 상태여서 안정된 운임시장 형성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듯 보인다.
미국경제는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며 2009년 3분기이후 6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했다.
금년 2월까지 미국 소매판매는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자동차 판매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전문가들은 올 미국경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경기를 하락으로 이끌 요인인 하방리스크가 증가하며 성장률이 기존 예상치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들어 북미항로의 전체 물동량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성수기로 분류되는 5월을 앞두고 각 선사들이 운임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하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북미서안과 상하이~북미동안의 40피트 컨테이너당 운임이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의 취업률은 상승한 반면 실업률은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만약 미국 경기가 다시 살아날 경우 중국발 북미항로 물동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취항선사들이 성수기 진입이전에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투입해 선복공급량이 증가한 것은 운임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MSC는 5월 1일부터 한국-북미항로에서 운임을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 서안지역은 20피트 컨테이너당 28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400달러, 40피트 하이큐브당 400달러를 인상한다.
미동안지역은 20피트 컨테이너당 480달러, 40피트 컨테이너 및 40피트 하이큐브당 600달러를 인상할 계획이다.
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이 서비스 개편이나 제휴가 눈에 띈다.
한진해운이 4월 22일부터 남중국과 북미·캐나다 서안을 연결하는 신규서비스를 개시했다.
동서비스는 양밍과 4,300TEU급 5척을 투입해 공동운항 형태로 운영된다.
머크스라인은 한중일과 북미서안을 잇는 컨테이너서비스를 5월부터 개편한다. 중국의 칭다오 배선을 중단하는 한편 일본 나고야, 요코하마에 더해 고베와 하카다에 직접 기항, 일본 발착 서비스를 확충해 화주의 편리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OOCL은 5월부터 새로이 그랜드얼라이언스 남중국 미동안 익스프레스에 현대상선과 짐라인이 공동운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규서비스는 현대상선의 45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포함해 총 9척이 투입된다.
한편 (주)한진이 미국 LA-부산 직항 소량화물(LCL) 해상 물류서비스를 본격 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노르웨이 TCC사가 북미항로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2009년에 설립된 TCC사는 저비용 선복확보와 운임시황 회복시에 맞춘 서비스 참여 등으로 북미해운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예상만큼 집화할 수 없었던 점과 최근의 컨테이너 운임하락과 연료유 급등으로 수지가 대폭 악화돼 서비스 중단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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