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패시픽그룹은 지난해 140억 4천 8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2조 1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룹 사상 최대 기록으로, 지난 2009년 순이익 46억 9천 4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6,848억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총매출은 33.7% 증가한 895억 2천 4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12조 8,315억원)를 기록했고, 주당 순이익은 357.1 홍콩센트로 199.3% 증가했다.
캐세이패시픽 그룹은 2009년 후반기 세계 경기 침체로부터 회복하기 시작했고, 2010년에도 그 성장세를 이어갔다. 캐세이패시픽 그룹의 계열사들도 고수익을 올렸으며, 에어 차이나는 24억 8천 2백만 홍콩달러의 이익을 창출해 실적에 기여했다.
또한 홍콩 화물터미널과 홍콩 항공기공정의 지분 매각을 통해 21억 6천 5백만 홍콩달러의 수익을, 에어 차이나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8억 6천 8백만 홍콩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캐세이패시픽항공과 드래곤에어는 2010년 한 해 동안 전년대비 9.1% 증가한 2,680만 명의 승객을 운송했다. 여객 좌석 이용률은 일반석 승객의 꾸준한 수요와 비즈니스석 및 일등석 승객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2.9% 증가했다.
여객 운송 매출은 29.3% 증가해 593억 5천 4백만 홍콩달러를, 승객 1인당 운임 수익은 19.8% 증가한 61.2 홍콩센트를 기록했다. 좌석의 수요는 모든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비즈니스 여행객들의 증가도 이어져 운임수익도 탄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와 함께 중단 및 감편됐던 노선들을 복원하고, 새로운 취항지를 추가해 여객 좌석 공급량도 4.1% 향상됐다.
캐세이패시픽 그룹의 화물 사업 수익은 50.1% 증가한 259억 1백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캐세이패시픽과 드래곤에어의 화물 수송량은 18.1% 증가한 180만 톤으로 경기 침체기에 운휴 중이었던 화물 여객기의 복귀로 화물 수용능력도 15.2%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화물 수요의 꾸준한 증대로 화물 적재율은 4.9% 증가한 75.7%를 기록했다. 최고 성수기를 맞았던 10월과 11월을 포함, 주요 시장의 수요가 전반적 강세를 보임에 따라 화물 운임도 25.3% 증가해 2.33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캐세이패시픽은 에어 차이나와 합작 투자해 화물 수송 사업을 진행 하고 있다. 기존 에어 차이나의 자회사인 ‘에어 차이나 카고’를 기본 플랫폼으로 이용하며 현재 두 회사는 서류상 절차만 남겨 둔 상태다. 보잉 747-400BCF 화물기 4대와 두 개의 여분 엔진이 이번 합작 투자에 이용될 예정이다. 이미 한대의 화물기가 에어 차이나 카고에 판매됐고, 나머지 3대는 2011년과 2012년에 판매가 될 예정이다.
캐세이패시픽은 홍콩을 국제 화물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지속적인 기여를 할 예정이며, 홍콩 국제 공항에 화물 터미널 신설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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