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6 15:47
중국 등의 물동량 감소와 기상이변 등으로 2개월 가까이 하락행진을 벌이던 벌크선(건화물선) 운임이 반등세로 돌아서 관련 선사들이 시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15일 현재 국제 벌크선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전일 대비 30포인트(2.5%) 상승한 1236포인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겨울 들어 극심한 수요 부진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년 만에 1000포인트선 붕괴를 눈앞에 뒀던 지난 4일의 1043포인트에 비해 열흘새 193포인트(18.5%)나 오른 수치다.
특히 석탄과 곡물 등을 주로 실어나르는 6만∼8만t급 파나막스선 운임지수(BPI)의 경우 열흘 전과 비교해 무려 455포인트(33.8%)나 오른 1803포인트를 기록해 전체 선종 가운데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철광석을 주로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선 운임지수(BCI) 역시 같은 기간 189포인트(14.5%) 상승한 1488포인트를 기록했다.
겨울 성수기임에도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급락세를 이어온 벌크선 운임이 반등한 것은 중국 등을 중심으로 설 연휴 이후 철광석, 석탄 등 화물 운송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호주의 홍수 피해가 어느 정도 복구돼 철광석과 석탄 등의 수출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끝없이 하락하던 운임이 반등세로 돌아서 벌크선사들은 향후 본격적인 시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상승세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국제 벌크선 시황을 좌우하는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철광석, 석탄 등의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만성적인 공급과잉 역시 운임 상승을 가로막는 주요인으로 꼽힌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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