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만들이 지난해 훨훨 날았다.
16일 중국항만협회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체 항만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억4500만TEU를 기록, 2009년의 1억2200만TEU에서 18.5% 성장했다.
중국항만협회는 지난해 중국 항만 실적 성장은 세계 경제 특히 중국 경제가 금융위기의 부진을 털고 회복세를 나타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은 특히 톈진항의 1천만TEU 돌파로, 자국 항만 6곳을 1천만TEU 고지에 입성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1천만TEU를 넘어선 중국 항만은 상하이항(2906만9천TEU) 선전항(2251만TEU)을 비롯해 닝보·저우산항(1314만TEU) 광저우항(1255만TEU) 칭다오항(1201만TEU) 톈진항(1008만TEU) 등이다. 홍콩항까지 포함시킬 경우 1천만TEU 이상 항만은 7곳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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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국항구협회 |
톈진항은 지난해 15.8% 늘어난 1008만TEU를 처리하며 처음으로 1천만TEU 고지를 넘어섰다. 또 2009년 턱걸이로 1천만TEU 항만에 입성했던 닝보·저우산항과 광저우항은 지난해엔 각각 25% 12%의 두 자릿수 증가율로 1300만TEU 1200만TEU대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2009년 3.9% 뒷걸음질치며 광저우항에 추월당했던 닝보·저우산항은 지난해엔 광저우항보다 2배 이상 높은 성장률로 중국 3위 항만자리를 되찾았다.
중국은 한 나라에서 한 곳도 해내기 힘든 일을 무더기로 해낸데다 자국 최대항만인 상하이항이 싱가포르항(2843만TEU)을 제치고 세계 1위 컨테이너항만으로 도약하는 등 전 세계 해운시황에 끼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천만TEU를 돌파한 항만은 중국항만 6곳을 포함해 총 11곳이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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