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5 17:52

현대상선, 남북항로서 신성장동력 찾는다

남북항로관리팀 신설…브라질·러 지사 설립 검토
현대상선이 전통적인 동서항로 위주의 영업전략에서 벗어나 남미와 아프리카항로 등의 남북항로 공략을 본격화한다.

현대상선은 최근 정기선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남북항로의 영업력 확대를 위해 남북항로관리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들어 컨테이너사업부문 글로벌영업본부에 10명 규모로 신설된 남북항로관리팀은 남미 아프리카 호주 러시아 항로를 전담하게 된다. 이로써 글로벌영업본부는 기존 3팀에서 4팀으로 확대됐다.

그동안 현대상선은 남미항로는 미주영업팀에, 아프리카와 러시아 호주항로는 구주영업팀과 아주영업팀에 각각 영업을 맡겨왔다. 영업파트가 나눠져 있다보니 남북항로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 수립과 효과적인 대응이 쉽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남미를 거쳐 아프리카 지역까지 연결되는 남북항로 특성에 미뤄 전담팀 설치를 통한 영업력 강화가 회사 안팎에서 요구됐다.

현대상선은 남북항로관리팀 신설과 함께 브라질 상파울루 법인과 러시아 모스크바 지사 설립 등 해당 지역 현지 네트워크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남미는 의류 등 경공업중심에서 가전 자동차 등 중공업으로 산업구조가 확대되고 있고 아프리카는 남아공 월드컵 이후 시장성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경기 활황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장 중에 하나"라며 "남북항로는 시황 뿐 아니라 채산성면에서도 미주나 구주 등 동서항로보다 매력적이다"고 남북항로 전담팀 신설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또 벌크사업부문의 경우 기존 드라이벌크 영업본부를 벌크부정기선 영업본부와 벌크정기선 영업본부로 분리, 3본부 12팀 5사무소 체제에서 4본부 12팀 5사무소로 체제로 확대 재편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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